특붕이라면 다 알겠지만 테슬라는 작년부터 FSD의 공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교차로 좌/우회전, 비보호 좌회전,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 인식, 주정차 차량 회피 등 사실상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능을 이미 다 구현해놨음

하지만 아직 신뢰도가 충분하지 않아서 운전석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언론에서는 이걸 이유로 요새는 대부분의 차가 탑재한 ADAS 기능과 같은 2단계에 불과하다고 까내림

그럼 어느정도가 돼야 3단계 이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마침 어제자 뉴스로 국내 연구진이 4단계 자율주행을 개발하서 도로주행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짐


그런데 으잉?  운전석에 사람이 타고 있음

사람 감시 필요하면 2단계라면서???

개발자들이야 지금은 개발 중이라서 그렇고 완성되면 사람 필요 없어진다고 하겠지만 그건 테슬라도 마찬가지인데?

그럼 개발 끝나고 4단계라고 부르던가

게다가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있음


자칭 4단계라서 신호등에 맞춰 정차도 하고 사거리 통과도 가능함

근데 이걸 신호등과 차가 무선 통신하는 걸로 구현했음

다시말해서 차가 신호등을 읽는 게 아니라 신호등이 직접 ‘나 지금 빨간불이야’ 라고 차에 알려줘야 인식하고 선다는 거임

마찬가지로 교차로 통과할 때도 CCTV가 보내주는 교통 정보를 활용함


이런식이다 보니 사진처럼 통신장비가 설치된 신호등만 인식할 수 있고 폭우 등 악천후일 때는 퉁신 에러로 작동을 안함




추가로 이 차는 시속 50km 미만의 속도에서만 자율주행이 작동함

시내바리 전용인 셈이고, 현실에서는 시속 50km 지키고 다니는 차는 없으니 붐비는 시간대에 끌고 나갔다가는 뒷차가 클락션 존나게 울릴 듯

그래서인지 도로 주행 시연도 도로 텅텅 비었을 때 하더라



자율주행 기술력을 가늠할 때 5단계 분류를 제일 많이 쓰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음

일단 단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함. 운전자 개입 여부만 따지다 보니 벤츠나 도요타가 한 것처럼 저속에서만 작동하는 기능을 3단계라고 불러도 정의상 아무 문제가 없음

둘째로 상용화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처럼 각종 통신장비, 라이다 주렁주렁 달면 당연히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구현이 되지만 이건 결코 상용화 될 수 없는 형태임

그런 기술 보급 관점에서 무가치한 차를 만들어도 5단계 분류 기준으로 따지면 테슬라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 됨

세번째로 인증해주는 기관이 없으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자기 입맛에 따라 갖다 붙일 수 있음.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기 회사에서 만든 차가 아무튼 4단계라고 발표하면 그거 가지고 뭐라 하는 데가 없다는 거임. 

자율주행 5단계 분류는 자율주행 기능이 차선 유지나 겨우 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거고, 이후 기술 발전과 업계의 흐름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율주행 몇단계라고 하는 게 현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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