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마인드 업로딩으로 내 정신을 복제하면 그 인공지능은 나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걸 보는데


이 질문은 재미없는 질문이다. 왜냐면 일란성 쌍둥이가 동일인이 아니듯이 서로 분리된 의식을 갖고 있으면 별개의 개체로 보는 게 맞기 때문이다. 논쟁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마인드 업로딩으로 만든 인공지능에게 의식이 있는지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좀 더 재밌는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


bci 기술 및 뉴로몰픽 칩 기술이 극단까지 발전해서 인간 뇌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각각 좌뇌와 우뇌를 마인드업로딩으로 복제한 두 개의 뉴로몰픽 칩을 준비하고,


한 인간의 우뇌를 떼어낸 후 남은 좌뇌를 '우뇌의 뉴로몰픽 칩'에 연결하면 이 인간의 의식은 연속성이 유지될까?


반대로 떼어낸 우뇌를 잘 살려서 '좌뇌의 뉴로몰픽 칩'에 연결하면 그곳에는 이 인간의 의식이 유지될까?


만약 둘다 유지된다면, 어느쪽이 진짜 '그 인간의 원본 의식'인가?


(논의를 단순하게 하기 위해 좌뇌 우뇌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생략했지만 같은 논리로 뇌 부위별로 뉴로몰픽칩을 만들어 테세우스의배처럼 하나씩 떼어 조립하는 방법을 상상할 수 있다)


지금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 질문이지만, 특이점 이후에는 초지능이 이 실험에 궁금증을 가져 인간을 갖고 생체실험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