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오면 돈이 사라지는 이유를 알기 전에, 일단 화폐가 왜 생겼는지부터 알아야됨

초기 인류는 상업이 발달하기 전까지 물물교환으로 생활했음.

그런데 사회가 고도화되고 사람들의 요구사항이 다원화하면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둘 사이에 알맞는 물물교환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게 된거임

따라서 사회적 합의하에 모든 대상을 공통의 가치로 묶어서, 해당 가치 하에 물물교환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게 화폐의 시초임



그런데 특이점이 온 상황을 가정해보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가치는 딱 4가지로 나뉨.

1. 물질적 가치
    밥, 집, 닌텐도 스위치, 페라리
2. 정보적 가치
    지식 등등
3. 경험/능력적 가치

섹스했던 경험, 롤 랭킹 1위, 피아노를 잘 치는 기술, 존잘외모, 해외여행 경험

4. 권리/권력적 가치

부동산, 주식 등등


특이점이 오면 이 4가지 가치가 모조리 붕괴되고, 자동적으로 "단" 하나, 완몰가로 통합됨

왜냐면 완몰가 내부에서 전기적 신호로 모조리 모조가 가능하기 때문임.


1: 물질적 가치

완몰가에서 5성급 레스토랑 식사 먹고, 페라리 소환해서 타고다니면 됨

2: 정보적 가치
    과학적 사실은 인간 두뇌보다 초지능이 훨씬 더 잘 알아냄

3: 경험/능력적 가치

뇌 조작으로 롤 문외한인 사람에게 챌린저급 피지컬 쥐어주는건 일도 아니고, 완몰가에서 존잘남으로 NPC 커스터마이징 한다음에 여자들 마구 따먹고 다닐수도 있음

4: 권리/권력적 가치

완몰가에서 대통령 하면 됨


쉽게말해서, 한 인간이 살면서 가지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치와 경험들이, "완몰가" 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묶이게 되는거임.


이 경우, 사실상 가치의 소비주체로써 인간의 지위는 사라지고, 완몰가 밖의 "진짜" 세상에서 남는 가치는 딱 3가지임


1: 물질적 가치

완몰가를 구동시킬 컴퓨터를 구성할 원소들이 필요함


2: 공간적 가치

컴퓨터와 부대시설을 설치할 안전하고 넒은 공간이 필요


3: 에너지적 가치 

이 모든 시설을 구동하고 유지보수하는 데에 에너지가 필요함


그런데 사실, 궁극적으로는 이 세가지 가치 중에 유일하게 의미있는 건 단 하나, 바로 에너지뿐임.


1:물질적 가치

이론상으로 에너지를 이용한 핵합성으로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음. 


2: 공간적 가치

우주는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으므로, 자동적으로 충족됨



따라서, 이 세상에 유일하고 완전한 단 하나의 가치는 "에너지" 가 되게 됨


그런데, 이 경우 문제가 생김


A도 원하는건 에너지뿐임. B도 원하는건 에너지뿐임.

A가 B 에게 에너지를 요구한다고 하자. 그럼 A는 B한테 대가로 뭘 줄건데??

??????


줄게 없어!



모든 가치가 단 하나 에너지로 통합되어버렸지 떄문에, 교환이라는 단어 자체가 성립하지를 않는다고




따라서 만약 애초에 인류 자체가 초지능에게 관리받는 사회라면, 가용가능한 모든 에너지가 초지능의 소유이고, 초지능이 관리하는 인간 개개인은 초지능 입장에서 모두 동등하므로

물물교환이나 경제같은 개념 없이 그냥 가용연산력을 평등하게 분배받고 끝날 거임.


근데 만약 초지능이 인간한테 통제받는 사회라면 A는 B한테 뭔가를 주고 에너지를 얻는 대신, 그냥 B를 힘으로 제압해서 에너지를 전부 뺏어먹을 거임. 서로간에 기대할게 없고, 뺏을것만 있으니까,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가 되는거지. 사실 이게 인류가 초지능한테 관리받아야 하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야.


따라서 충분히 고도화된 특이점사회는 사실 사회라고 부를수도 없고, 돈과 경제의 개념도 사라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