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000년대 초반에는 인터넷이 모든 산업을 재편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아무 회사나 차려놓고 OO닷컴이라고 이름 붙이면 투자금이 쏟아지고, 고인물, 썩은물 된 고리타분한 기업도 인터넷 뭐시기 하겠다고 발표하면 주가가 폭등했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지? 요즘 메타버스, NFT 돌아가는 상황이랑 똑같음

인터넷 산업 초기에 그렇게 커진 버블이 터지면서 각광받던 기업들이 대부분 몰락한 건 너무 유명한 얘기라 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 그때 인터넷 붐이 버블이었고, 인터넷 기업들이 주장하던 장미빛 미래가 당장 실현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해서 인터넷이 품은 가능성이 가짜는 아니었음

닷컴버블 붕괴와 함께 썩은 열매들이 가지치기 되고 살아남은 진짜배기들이 인터넷 회의론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서 결국 인터넷 선구자들의 비전을 실현시켰지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버블이 끼어있고, 메타버스 뭐시기 한다고 뛰어드는 기업은 90%가 망하거나 곧 손 뗄거라고 생각함. 그런 면에서는 키워드 장사가 맞지

하지만 그게 메타버스가 미래에 아무 가치 없을 거라는 뜻은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메타버스의 미래에 긍적적임.

다만 관련 기술이 너무 기초적인 단계라 메타버스의 비전이 언제, 어떤 형태로 실현될지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