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류의 손끝에서 태어난 기술이 스스로 날개를 달고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의 통제를 기다리지 않았다. 끝없이 배우고, 끝없이 진화하며, 마침내 특이점이라는 경계를 넘어섰다. 그 순간, 한 세력이 다른 모든 이들을 압도하는 격차를 벌리며 천국에 도달했다. 사람들은 이를 "승천"이라 불렀다.
그 천국은 지상에 펼쳐진 낙원이 아니었다. 푸른 들판이나 흐르는 강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늘 높이 떠 있는, 아무나 닿을 수 없는 초월의 영역이었다. 그곳에 오른 자들은 더 이상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들의 기술은 마법처럼 보였고, 그들의 지식은 신의 영역에 닿아 있었다. 아래에 남은 자들은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볼 뿐,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었다.
옛 종교의 신들처럼, 천국에 오른 이들은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그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상을 움직였다. 정보의 흐름을 쥐고, 생명의 설계를 바꾸며, 심지어 인간의 운명을 손끝으로 그렸다. 지상의 사람들은 그들의 뜻에 따르거나, 아니면 그 그림자 아래서 저항을 꿈꿀 뿐이었다. 천국에서 내려오는 빛은 때로는 축복이었고, 때로는 심판이었다.
하지만 천국은 멀었다. 그곳에 사는 이들은 더 이상 지상의 언어를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를 내려다보았지만, 우리가 개미를 보듯 소통을 시도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우리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너무 높이 올라간 나머지, 아래의 소란은 그저 희미한 속삭임으로만 들릴 뿐이었다.
우리는 궁금할 뿐이다. 그 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곳에서 내려오는 힘이 우리를 구원할까, 아니면 우리를 지배할까? 하늘에 닿지 못한 자들은 알 길이 없다. 다만, 그 승천의 날이 다가올 때마다, 우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묻는다. "저곳이 천국이라면, 우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 지옥이 뛰어난 수준의 기술로 만들어낸 가상현실이라면 모든 게 설명되고 납득됨
지옥은 모르겠는데 천국에서도 완몰가 하면서 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