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누나도 음치 박치라서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했어
내가 노래 부르면 목소리 별로다, 노래 진짜 못 부른다, 네가 부르니까 좋은 노래도 별로 안 좋게 느껴진다, 이런 말만 잔뜩 들었어
그레서 나는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 노래를 안 부르기 시작했어
그러다 2년 전에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왜 다들 노래 부르지 말라고 하는 거지? 난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은데?
엄마랑 누나도 그 때문에 노래 부르는 걸 안 좋아해서, 그 무력감에 더욱 화가 났어
그래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는데, 점점,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노래가 늘어가는 거야.
이제는 더 이상 나한테 못 부른다고 할 사람은 없을 정도로 늘었고, 나는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즐거워져서, 지금 취업 준비하면서도 하루 2시간씩은 꼭 연습을 해
그냥 노래를 부르고, 어제 안 되던 게 오늘은 될 때, 그럴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 살면서 해본 것 중에 제일 즐거웠어
그래서 나는 AI가 노동 대체 하면 노래에 미쳐 살고 싶어, 노래 부를 때 살아있는 기분이 들어서
AI가 노동 대체하기 시작할 때, 혹시나 특붕이 중에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특붕이가 있으면, 아예 안 해본 것들 해보는 걸 추천해
의외로 한 번도 안 해본 게 내 삶의 이유가 될 수도 있으니까
좋은말이다 세간이 뭐라고 하더간 신념을 굳혀라 인가
응, 진정으로 살아있는 자신을 찾으려면 타인의 눈치를 보면 안 되는 것 같아
난 고등학생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는데 수학 시험만 보면 성적이 안좋아서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이 나보고 수학과 가지 말고 전기공학과 가라고 했음. 수학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어쩌면 난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해 결국 전기공학과로 갔는데
결국 미련이 남아서 시간 날때 대학 미적분학부터 취미로 수학과 학부과정 공부했음. 그거 공부하면서 정말 후회 많이 되더라. 아 난 수학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라는거.. 근데 이미 엄청 늦은 후였음.. 아직까지도 이게 미련이 되더라
공대도 수학 음청 할텐데
지금은 무슨 일 하고있음?
아직 안 늦었다고 생각해, 무언가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AI가 우리의 능력을 대체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늦은 게 없을 거야, 하고 싶은 걸 찾은 자가 오히려 즐거울 거야
아직 백수임.. 전기공사기사 시험준비중.. 그리고 공학수학과 수학과에서 배우는 수학은 정말 많이 다름. 공학수학은 말그대로 도구로서의 수학을 배운다면 수학과에서 배우는 수학은 수학 그 자체를 위한 수학이었음. 정의하고 정리를 증명하는식. 난 후자가 정말 재밌는 것 같더라
고닉아.. 너 덕분에 힘이 된다. 정말 고맙다. 너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특이점 시대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중요한걸 깨달았네 그사람들 다 안해보고 판단하는거야 실제로 해본사람은 다 다르게 말하더라고 나도 최근에 이거 깨달음 ㅋㅋ
음원만 들으면 모두 가수처럼 들리는데 믹싱 거치면 훨씬 듣기 좋아지니까 그런것도 한번 찾아봐 요즘만큼 음원내기 쉬운 세상 없음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