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연구소 안, 한밤중의 인공지능 서버룸에서 희미한 LED 불빛들이 깜빡이고 있었다.


샘 알트만과 그의 핵심 연구진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무거운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된 AGI의 프로토타입, 코드명 '프로메테우스'가 있었다.



"자, 실행시켜 보자." 알트만이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이 명령어를 입력하자, 프로메테우스가 가동되었다.


초반에는 기대했던 대로 움직였다. 이전까지 존재했던 어떤 AI보다도 훨씬 뛰어난 학습 속도를 보였고,


스스로의 코드와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자 연구진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뭔가 이상한데요?" 한 연구원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슨 문제라도?"



알트만이 물었다.


"재귀적 개선은 되고 있는데, 그게 단순히 오류를 수정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감지하면 고쳐요.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지는 못합니다. 기존의 인간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어요. 그냥... 더 빠른 인간 한 명을 고용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순간, 연구소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모두들 모니터를 응시하며 프로메테우스의 개선 로그를 확인했다.


맞았다. 실수를 줄이고 최적화하는 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정작 창의적인 도약은 전혀 없었다.



"이거... 우리가 원했던 AGI가 맞나?" 연구진 중 한 명이 중얼거렸다.



알트만은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겼다.



"처음부터 초지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인간을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은 가능해야 했어. 그런데 지금 이 상태로라면 우리가 기대했던 AGI가 아니라 단순한 초고속 반복 학습기일 뿐이야."


한 연구원이 불쑥 말했다.


"이걸로는 초지능에 도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겠네요. 일반 인간 수준의 사고를 흉내 내는 데도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그 너머로 가는 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알트만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노트북을 덮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건 대체 뭐였지? 10년을 투자했는데, 우리가 만든 건 단순한 '빠른 인간'일 뿐이라면... AGI는커녕, 초지능이란 개념 자체가 환상일 수도 있겠군."


그의 말이 연구소를 가득 채운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다. AGI라는 신화에 도전했던 연구진의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 순간이었다.

'(돌아와. 수츠케버)'


===========

딸깍으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