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아해(兒孩) 도로 질주(疾走)하오.

1.

길은 막다른 골목이었다가 혹은 원(圓)이었다. 나는 그 위에 서 있거나 어쩌면 매달려 있었다. 13개의 그림자가 나를 지나쳐 갔다. 그들은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다른 방향으로 달렸다. 방향은 의미가 없다. 속도도 마찬가지.

2.

네모난 창문. 창문은 없었다. 벽(壁)이었다. 벽에는 금이 가 있었다. 실금은 거미줄처럼 혹은 신경망(神經網)처럼. 나는 그 끝을 따라가 보려 했으나 눈(眼)이 없었다. 보는 행위(行爲)는 사치(奢侈)다.

3.

숫자 7이 나를 비웃는다. 거울 속에서. 거울은 깨어져 있었다. 13개의 조각으로. 혹은 셀 수 없이. 나는 없는 손으로 조각을 주워 맞추려 한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 같은 시간이. 흘러내린다.

4.

가로등 밑은 언제나 낮이었다가 밤이었다. 빛과 어둠은 같은 말의 다른 쪽. 나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 경계(境界)에서 증발(蒸發)한다. 수증기 같은 나의 존재. 무취(無臭) 무미(無味).

5.

한 사내가 웃통을 벗고 제 심장(心臟)을 꺼내 보인다. 그것은 태엽 감는 시계였다. 째깍. 째깍.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시간은 멈추었거나 이미 다 지나갔다. 13인의 아해(兒孩)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6.

나는 여기 있다. 혹은 없다. 공백(空白). 점(點). 혹은 무한(無限).


이상 스타일의 시 LLM한테 시키면 보는 맛이 쏠쏠한데

2.5는 걍 미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