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다, 친구들. 잘 들어봐. 그날 다희랑 우리 집에 들어갔을 때 얘기, 좀 더 자세히 풀어줄게. 너네 완전 흥분할 준비하고. 근데 미리 말하지만, 나 그때 진짜 븅신 같았으니까 너무 쪼개지 마라.
오케이, 그래서 다희랑 같이 택시 타고 우리 집 앞에 내렸어. 골목길 들어서는데, 와, 심장이 진짜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니까? 술기운도 살짝 남아있겠다, 용기가 막 샘솟는 거야. 현관문 딱 열고 들어가서 문 닫자마자 내가 다희 벽으로 밀치고 키스 갈겼지. 영화처럼! 근데 현실은 시궁창이더라. 입술 박치기 수준이었어. 다희가 '컥' 소리 내면서 웃음 터뜨리는데, 와, 진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더라.
"아, 오빠! 숨 막혀요, 진짜!"
웃으면서도 날 밀어내진 않더라고. 그게 또 사람 미치게 하는 거 알지? 내가 좀 진정하고 다시 다가갔어. 이번엔 좀 부드럽게 해보려고. 근데 또 손이 문제야. 이놈의 손이 가만히 있질 못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방황하는 거야. 다희 어깨쯤에서 얼쩡거리다가 머리카락 한번 쓸어 넘겼다가… 완전 바보 같았지.
어둠 속에서 겨우 방 안까지 들어왔는데, 불을 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조오억 번 고민했다. 내 돼지우리 같은 방을 보여주기 싫은 마음 반, 그래도 다희 얼굴은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 반. 결국 그냥 스탠드 등 하나만 켰는데, 그 희미한 불빛 아래서 본 다희 모습이… 와. 살짝 풀린 눈이랑 발그레한 볼이 진짜… 미쳤더라.
침대에 걸터앉아서 또 한참 어색하게 있었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물 마실래?" 이딴 소리나 하고. 다희가 고개 저으면서 내 옆에 와서 앉는데, 그 짧은 거리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그러다 다희가 먼저 내 손을 잡았어. 와, 그때 진짜 온몸에 전기 통하는 줄 알았다니까.
"오빠, 긴장했어요?"
"…티 나냐?"
"네. 손 완전 떨려."
씨익 웃는데, 아, 진짜 이 여우 같은 기집애. 내가 그 말에 또 발끈해서 "하나도 안 떨거든!" 하면서 다희 어깨 확 끌어당겨서 다시 키스했지. 이번엔 아까보다 훨씬 나았어. 숨 쉬는 타이밍도 좀 알겠고. 입술 느낌도 좋고. 다희도 가만히 받아주면서 내 목을 감싸 안는데… 와,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싶더라.
내 손이 슬금슬금 다희 블라우스 단추로 향했어. 근데 이게 또 왜 이렇게 안 풀리냐? 손은 덜덜 떨리지, 단추 구멍은 왜 이렇게 작은지. 한참 낑낑대니까 다희가 푸흐흐 웃으면서 자기 손으로 휙휙 풀어버리는 거야. 아, 진짜 자존심 상해.
"오빠, 혹시… 처음이에요?"
돌직구 제대로 날아왔지. 얼굴 화끈거려서 터지는 줄 알았다. 근데 뭐, 여기서 아니라고 구라 칠 수도 없고. 그냥 고개만 살짝 끄덕였지. 그러니까 다희가 이번엔 막 웃는 게 아니라, 뭔가 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내 티셔츠 밑단 안으로 손을 쑥 넣는 거야!
"악! 차가워!"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는데, 다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으면서 배를 살살 문지르는데… 와, 미치겠더라. 긴장했던 게 확 풀리면서 아래쪽에 피가 확 쏠리는 느낌?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우리 둘 다 옷을 거의 다 벗고 있었어.
희미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처음 본 다희 몸은… 솔직히 말해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고 해야 하나? 막 모델처럼 비현실적인 몸매는 아니었는데, 그게 오히려 더 야하게 느껴졌어. 부드러워 보이는 어깨선이랑, 잘록한 허리, 그리고… 아, 너네 이런 거 너무 자세히 말해주면 안 되지? 아무튼,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서 괜히 시선 피하는데, 다희가 그런 내 턱을 잡고 자기 보게 만들더라.
"뭘 그렇게 부끄러워해요."
그러면서 먼저 입을 맞춰오는데… 와, 그때부터는 진짜 정신없었어. 서로 몸을 막 더듬고, 키스하고… 내 손이 다희 몸 여기저기를 헤매는데, 어디를 만져야 좋아할지 몰라서 완전 갈팡질팡했지. 가슴 쪽으로 손이 가니까 다희 숨소리가 확 거칠어지더라고. '오케이, 여기군!' 싶어서 좀 더 집중하는데, 내가 너무 서툴렀나 봐. 힘 조절을 잘 못 했는지 다희가 "아!" 하면서 살짝 인상 쓰더라고.
"미, 미안!" "…괜찮아요. 근데 오빠, 살살…"
아, 진짜 땅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도 다희가 짜증 내는 게 아니라 뭔가 가르쳐주듯이 말해주니까 고맙기도 하고. 이번엔 진짜 조심스럽게, 다희 반응 살피면서 애무를 이어갔어. 등도 쓸어주고, 허리도 만지고, 귀 뒤쪽도 살짝 건드려보고. 다희가 기분 좋은 듯이 작게 흐느끼는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내 이성을 점점 날려버리는 거야.
이제 진짜 때가 된 것 같아서, 떨리는 손으로 서랍 뒤져서 콘돔을 꺼냈지. 근데 이것도 문제야. 비닐 포장 뜯는 것도 버벅거리고, 꺼내서 씌우려는데 방향은 또 왜 이렇게 헷갈리냐? 앞뒤 구분 못 하고 낑낑대니까 다희가 보다 못해 뺏어서 제대로 씌워주더라. 와, 진짜 죽고 싶었다.
"준비됐어요?"
다희가 살짝 젖은 눈으로 날 보면서 묻는데, 와…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다희가 살짝 다리를 벌렸어. 그 사이로 내가 조심스럽게 자리 잡고… 천천히 들어가는데… 와, 진짜… 말로 설명 못 할 느낌이었다. 꽉 차는 느낌, 뜨거운 느낌… 근데 동시에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겠는 거야.
"오빠…?"
다희가 재촉하듯이 불렀어. 내가 정신 차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너무 빠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엄청 천천히 움직였거든? 그러니까 다희가 답답했는지 허리를 살짝 움직여서 리듬을 맞추는 거야. 아, 진짜 나 뭐 한 거냐…
"하아… 오빠… 좀 더… 세게…"
다희가 숨 몰아쉬면서 말하는데, 그 말에 용기를 얻어서 조금씩 속도를 냈어.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랑, 우리 둘 숨소리랑, 다희의 신음 소리가 방 안에 가득 찼지. 처음에는 내가 리드하는 건지 끌려가는 건지 정신없었는데, 점점 서로 호흡이 맞아가는 게 느껴졌어. 내가 움직일 때마다 다희가 짧게 신음하고, 내 등에 감긴 팔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끼면서… 와, 이게 진짜 섹스구나. 나도 드디어 동정 탈출이구나!
근데 너무 흥분했나 봐. 진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거야. '안돼! 여기서 끝나면 진짜 개망신이다!' 속으로 막 빌면서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별짓을 다했지. 잠시 멈춰서 숨도 골라보고, 다른 생각도 해보고. 다희가 왜 멈추냐는 듯이 날 올려다보는데, 차마 '쌀 것 같아서'라고 말은 못 하겠고…
"…잠깐만… 자세… 좀 불편해서."
진짜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댔지. 다희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몸을 살짝 비틀어서 자세를 바꿔줬어. 와, 진짜 이 여자 뭐지? 싶더라.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데, 아까보다는 좀 더 여유가 생겼어. 다희 표정도 아까보다 훨씬 좋아 보이고. 서로 눈 마주치면서 웃기도 하고.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점점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몸짓은 빨라지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나랑 다희 거의 동시에 터져 나왔지.
"하아… 하아…"
끝나고 나니까 온몸에 힘이 쭉 빠지더라. 옆에 누운 다희 어깨가 가늘게 떨리는 게 느껴졌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천장만 봤지. 옆에서 다희도 숨 고르는 소리만 들리고. 아까까지 그렇게 뜨거웠던 공기가 순식간에 어색함으로 가득 차는 느낌.
'망친 건가? 아니, 그래도 끝까지 가긴 했잖아? 근데 다희는 만족했을까?'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도저히 다희 얼굴을 볼 용기가 안 나더라. 그렇게 한참 정적이 흘렀어. 진짜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때 다희가 먼저 입을 열었어.
"…오빠."
"…어?"
"담배 있어요?"
와, 진짜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지. 내가 더듬거리면서 "어? 어…" 하고 주섬주섬 담배 찾아 건네주니까, 다희가 익숙하게 불을 붙여서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이더라고. 그러고는 연기를 후- 내뱉는데… 그 모습이 왜 그렇게 또 섹시해 보이던지.
그날 밤, 우린 별다른 말없이 담배만 몇 대 피우고 헤어졌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지. 그냥… 내 스물다섯의 첫 경험은 그렇게 끝났다는 거. 너네가 기대한 것처럼 막 엄청 야하고 판타스틱하진 않았지? 근데 뭐랄까, 존나 현실적이었어. 서툴고, 븅신 같고, 근데 또 존나게 강렬했던. 그런 밤이었다고. 이제 됐냐, 이 동정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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