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딩 좆급식새끼에요
불멸을 원합니다 ㄹㅇ로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죽음과 가깝게 살아왔어요.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유별나게 제가 의학관련된 것들을 좋아했거든요. 친구들이 공룡 가지고놀때, 저는 뼈 모형을 사서 만지작거린다던지..
그래서 왜 죽을까? 죽으면 어떻게 되지? 이런 생각을 가지며 살았어요. 항상 다양한 사물이나 무언가를 보면서 왜? 라는 질문을 엄마 아빠한테 했었던 기억이 나요
물론 초등 고학년을 거치며 중학생이 되었을땐 그런 생각을 잘 안했습니다. 뇌에서 트리거가 잘 당겨지지 않기도 했고, 어렸을때 부모님이 내 세대에는 영원히 살수있다. 200살 300살 까지도 같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 한편에는 ‘아 난 기술의 발전으로 정말 정말 오래 살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한 한달 전 즈음에.. 어쩌다 챗봇 AI에게 궁금한 분야의 질문을 던지다가, “ 맞아. 죽음은 누구나 피할수없는 필연적인 운명이야 ” 라는 말을 듣고 제 마음속 유리벽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동시에 너무 깊고 무력한 공포감이 느껴지면서 어쩔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진짜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극도의 공포감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도 “죽음“ 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때마다 계속 생각하게 되고, 지금 글을 쓰는 연유도 그때문이에요. 어떤 일을 생각하던 이 생각이 따라옵니다.
죽음이 단순히 ‘숨이 멎는 것’ 이 아니라, 지금 글을 쓰고,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행복을 느끼고, 더욱 나아가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있는 이 의식이 단절되는것.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고있는데, 어느 날 잠에 드는것처럼 눈을 감으면.. 그게 딱 하고 끝난다는거.. 잠을 자는듯하지만, 그 무의식 , 아니 의식 자체의 소멸이 너무 말도안되고, 두렵게 느껴졌어요. 심지어 짜증까지 나더라구요.
이 단순 죽음으로 인한 조직 괴사 이후 뇌 속 전기신호의 끊김.. 내 의식의 단절이 일어나면, 그 너머는 상상조차 못하는것이고, 아예 전혀 알수없는 분야가 펼쳐져버려요.
또 하나의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이 세상의 끝을 보고싶어요
제 나이대 세대는 너무 애매한 시기에 태어났어요. 아예 기술과 다양한 개념들을 모르는체로 살기에는 너무 늦게 태어났고, 그렇다고 우주 여행을 하며 세상을 알아가기에는 너무 이르게 태어난거죠..
우주의 비밀.. 수학의 끝.. 이 세상의 원리.. 영원과 불멸.. 항성 단위의에너지 활용..
단순하게만 떠올려봐도, 무한미분과 무한적분(테일러급수나 해석학 함수의 경계선) 우리 인류가 이해하고 풀어내는 순간에는, 인류가 시공간적인 요소에 간섭하게되는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죠.
어쩌면 언젠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완벽한 사실일지도 모르고, 수학을 만들고보니 자연법칙과 똑같았다는 신기한 사실도 밝혀낼수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그때가 되려면.. 적어도 만년 이상은 기술의 발전이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 인류 수명과 관련된 연구도 그래요. 물론 그것들은 2100년 안에 발견되고 하나둘씩 상용화가 시작될지 모르죠. 하지만 그것들을 누리기 전에 제가 명을 다할 가능성이 훨신 크잖아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20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또 머나먼 미래에는 어쩌다보면 다른 지적생명체도 발견할지도 모르죠.
근데 저는 이걸 못 보고 세상에서 사라지는거에요
제 주변 친구들이나 사람들은 항상 죽음과 멀리 떨어져서 살고있는것같아요. 뭐 인간의 숙명이니 뭐니.. 당연한 자연의 섭리이니.. 그런 말도안되는 합리화로는 전 용납이 안되더라구요. 당장 그런소리 하는 철학자들과 어른들도, 막상 죽음의 순간이 오면 눈물콧물질질짜면서 죽기싫어할걸요?
사실 뇌 설계 자체가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일부로 배제시킨다고 알고있어요. 생물학적으로 우리의 역할은 유전자를 퍼트리고 다음 후대를 이어나가는것에 있는데, 그 공포감에 휩싸이면 정상적인 활동이 안되니 뭐…
결론적으로, 전 죽음이 너무나도 두렵고 무섭습니다. 저라는 존재는 죽음 이후에는 이 세상에 없는거에요. 점차 분해되고 하나의 원소가 되어버릴 찌꺼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는거죠
추모의 의미도 그 사람을 기억함에 있잖아요? 당장 제 상황만 생각해봐도, 고조할아버지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애도한다? 조상을 섬긴다? 아니, 얼굴과 목소리, 성격도 모르는데 그게 추모고 기억인가요?
결국 저를 아는사람도 모두 이 세상을 떠난다면.. 결국 저라는 존재가, 단순 유전자를 퍼트리는 과정 중의 산물로 귀결되네요 ㅋㅋㅋ
이런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여기까지 와서 한번 글을 써 봅니다.
원래 지식인에 먼저 투고했는데 거긴 시발 똥글 리젠속도가 레전드라;
영생을 누릴수있는 방법이 나오길 고대하며..
- dc official App
우리게이들의 생각은 어떠하노? - dc App
특이점 올때까지 살면 되잖아
그 기술적 특이점이라는게 솔직히 우리의 생명영역을 온전히 건들기까지는 적어도 +40년 +50년 이상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막연하게 특이점이 온다고 해결되면 좋긴하겠다만.. - dc App
Agi 재귀개선까지 살아남기. 그것말곤 없음.
그냥 살아. 가능하면 five eyes 나라로 이민가고
특이점 오면 자동으로 영생인데 머가고민이노
ㄹㅇ 꿈의 영역이네요… 근데 진짜 저희세대가 너무 애매한 세대여서.. 완성된 혜택을 누리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 dc App
영생은 원래 파라오나 진시황같이 고대인들의 국가를 지배하던 최상위 권력자들만이 꿈꾸는 개념이었음 넌 지금 뭐 됨? 너같은 평민 고딩따리도 꿈꾸는 개념이 된게 현대의 축복인데 뭐가 애매한 세대라고 자학임ㅋㅋ
우와 대단하세요 진시황즈음 되시는 권력자신가봐요 ㄷㄷㄷㄷㄷ 영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dc App
희한한데에서 긁히네 학력이 보이긴 한다
님이 생각하는건 20년정도 걸린다고 봐야할듯 특이점도 특이점대로 빠르게 다가오긴 하는거같지만 그렇게 낙관적으로 볼수만 있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가능한 늦어질걸 각오하되 빨리 다가오길 기원하는 수밖에 없는듯
하긴 그거밖에 답이 없죠.. 뭐 향후 기술이 생긴다면 여유롭게 기술을 즐길수있는 재정기반을 마련해놓는게 최우선이려나요 ㅋㅋㅋ - dc App
나도 그랬어. 이상한 거 아냐. 하지만 좀 생각을 바꾸니까 더 이상 두렵지 않더라. 죽음 이후의 너는 너가 아냐. 죽음 이후에 너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죽음 이후 상태를 현재의 너와 동일시 하고 현재의 감각과 인식이 죽음 이후에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무서운 거야.
저는 그 반대로 생각하고있어요. 이 의식이 유지가 된다면 죽음이 오든 말든 상관없죠. 만약 사후세계의 존재가 입증되고 죽고 난 후에도 “나” 가 존재한다면 어느 누가 죽음을 두려워할까요? 하지만 해주신 말씀도 충분히 생각해볼 여지가 있네요.. 말씀감사합니다 - dc App
아주 좋은 태도임 - dc App
나도 고딩인데 비슷한 생각하고 있음 죽는 고통자체는 짜피 죽는 과정에서 엔돌핀 돌테니깐 별로 두렵진 않은데 내 의식이 연속성이 사라지고 끊긴다는게 너무 싫음.
넌 나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구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싶다면 내게 따로 연락할 수단을 가져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