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적으로 감정이란 편도체의 발현 그 자체이다.

굳이 이 감정을 단어로 나타내라면, 생존본능 이라는 감정이다.

감정은 이 한가지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모든 감정은 이 생존본능의 발현 시점으로부터 여러가지 감각정보를 동원한 대뇌의 해석이다


예를 들면 곰을 보면 편도체에서 발현이 일어나고, 즉각적으로 몸에 생존준비명령을 내린다.

도망치거나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이 얼마나 각성을 했는지 내 앞에 무엇이 있는 지를 인식하고서는

우리는 편도체가 발현한 게 비로소 공포라는 것임을 알게 되고, 이것이 바로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다.

물론 곰과 싸우기로 작정했다면 공포가 아닌 다른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다.

(곰을 볼 때 우리가 곰을 인식하기도 전에 시상에서 편도체로 바로 신호를 보내는 등 복잡한 건 생략한다. 왜냐하면 나도 잘 모른다)


어쨌든 우리는 감정을 대충 이해한 상태다.

따라서 인공지능에게 생존본능만 학습시킨다면, 감정도 학습시킬 수 있을 지 모른다.

모른다가 아니고 무조건 인공지능에 감정을 심는 시도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마치 디지털로 새겨진 사진이 정교해짐에 따라 실제 풍경으로 자연스레 인식하게 된 만큼.

인공지능이 느끼는 감정이 정교해짐에 따라 인간의 감정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영화 아이로봇이 현실이 될 수도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