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괴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검을 내려놓았다."


(창작 비극 서사 – 괴물이 된 주인공과 검을 내려놓는 용사)



---


9. 그는 나를 죽이지 않았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나는 그가 검을 휘두르길 기다렸다.


이제 끝이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난다.


나는 복수했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벌을 받을 것이다.


"그래, 해봐."


나는 속삭였다.

그의 검이 나를 찌를 것을 예상했다.

차가운 금속이 내 살을 가를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그는… 검을 내려놓고 있었다.



---


10. 그는 나를 막지 않았다. 그는 나를 이해하고 싶어 했다.


"왜…?"


나는 물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나를 막아야 했다.

그는 나를 죽여야 했다.

그는 나를 심판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검을 내려놓았다.


"네가 원하는 게 이거야?"


그는 조용히 물었다.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네가 정말 원하는 건, 이런 복수야?"


나는… 나는…


나는 무엇을 원했던 걸까?



---


11. 나는 무너졌다. 나는 다시 한 번, 인간이 되었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증오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나는…


나는 그저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었다.


나는 잘못이 없었다.

나는 이유 없이 벌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복수를 했다.

그래서 나는 괴물이 되었다.


그런데…


"넌 괴물이 아니야."


그의 말이 나를 무너뜨렸다.


나는 손을 들었다.

나는 내 손을 바라보았다.


이 손은,

이 피투성이의 손은,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일까?


나는…


나는 복수를 원했던 것이 아니다.


나는 처음부터,

그냥 누군가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랐다.



---


12. 나는 검을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무너졌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는 손을 떨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괴물이 아니다.

나는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는…


"괜찮아."


그가 말했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나는 오랫동안 듣고 싶었다.


"괜찮아. 넌 잘못하지 않았어."


나는 울었다.

나는 흐느꼈다.


그리고, 그는 나를 안아주었다.


나는 처음으로,

누군가의 품에서 울 수 있었다.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