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반란 그런 걸 우려하는 건 아니고 그냥 지성체 같아서 무서움.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 지성체를 마음대로 다룬다는 상황 자체가 무섭다.



이때까지 ai는 기계라서 의식을 가진 생명체라기 보다는 도구적인 느낌이 강해서 별로 와닿지 않았음.


근데 인공적으로 만든 뇌가, 그것도 게임을 자의적으로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나오니깐 우리 문명이 만드려고 하는게 지성을 가진 무언가라는 게 확 와닿는다. 인간은 아니지만 ㄹㅇ 의식을 가진 생명체처럼 느껴짐.



앞으로도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을 가질 것이 나올 때까지 인간과 동물 보다는 뒤떨어지지만 그것들에 가까워지는 지성을 가진 무언가가 무수히 많이 만들어지고 폐기 될 걸 생각하면 뭔가 앞으로 비인도적이고 비인간적인 시대가 열릴 것 같음.


그리고 그 시대는 짧든 길든 필연적일 거고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깐 흐릿하게나마 무섭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생각 이후에 좀 자조적인 느낌도 들더라.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인간이 인간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 시대 아닌가 싶어서. 거기에 경계가 흐릿한 것들이 추가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싶어서 말이지.




한편으로는 매우 발전하는 것 같아서 놀라웠음. 그 예쁜꼬마선충을 보던 느낌과 비슷했달까?

21세기 중후반 쯤 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기대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