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커는 패턴주의자다.


정보의 패턴이야말로 근본적 현실이라 믿는다.


뇌의 입자는 수주만에 교체되지만 이것이 만든 패턴엔 연속성이 있다.


세계는 원자가 아니라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식 또한 정보의 의미있는 패턴이다.


레커는 정보 기반 기술들은 수십년 내 인간의 모든 지식을 망라하고 능력, 감정, 도덕마저 초월할거라 믿는다.


기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술 변화는 기하급수적이며 전자공학부터 생물학까지 모두 그렇다.


그 규모나 기술들의 영향력 범위도 그렇다. 우리는 지금 변화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정보 기술 발전 뿐만 아니라


패러다임 전환이 되는 이른바 기하급수적 증가에 대한 곡선의 무릎 단계에 있다.


포유류의 뇌는 신호 속도가 초당 백미터지만 기계는 초당 3억미터로 신호를 처리한다.


기계는 인간의 모든 지식을 단숨에 습득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생물학적 지능은 미덥다.


나노봇은 이러한 미더움을 극복할 것이며. 신경계 내에 가상현실을 창조해 인간의 경험을 확대할 것이다.


생물학적 뉴런과 상호작용하여 인간의 지능을 확대하게 된다.


정신을 정보로 변환 할 수 있다면 육체를 포기하고 스스로 비생물학적 지능이 될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나노봇은 순식간에 육체를 현실에 만드는게 가능하다.


비생물학적 지능은 이번 세기 말쯤에 인간 지능보다 수조배나 강력해질것이다.


기술의 지속적인 가속은 수학 가속의 필연적 결과다 성장은 가속적이고 그 산물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진.화란 복잡성의 증가다.


1킬로그램 바위에는 10^25승의 원자가 있으며 10^27승 비트의 정보를 저장한다


인간 유전 암호보다 10경배 많다. 그러나 이건 무작위적 정보라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린 바위의 모양과 구성 재료를 기술하는 것으로도 바위를 모두 설명할 수 있다.


복잡성의 중요함은 이것으로 알 수 있다. 바위엔 방대한 양의 정보가 있으나


유전 암호를 갖고 있는 인간보다 복잡하지 않다고 평가하는게 합리적이다.


진.화는 질서를 증가시킨다 진.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질서 위에 쌓여가기 때문이다.


정보를 기록하고 조작하는 기법들은 점차 세련되어 간다.


진.화가 만들어 낸 혁신은 더 빠른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DNA는 생명체 진1화의 가장 중요한 초기 사례다.


DNA는 생명이 설계 안에 안전하게 기록되게 해서 더 진취적인 실험을 가능하게 했다.


기술 진.화의 경우 정보 기록 방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더 발전된 기술은 발전을 촉진하고 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간다.


정보 기반 기술이란 컴퓨터 기술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본질적으로 모든 정보 기술에 해당하며


인간에게도 해당된다 정보 기술이라는 용어는 점점 넓은 범위의 현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모든 생물학은 2비트의 DNA 염기쌍의 선형배열을 통해 작동한다. DNA는 고작 스무가지 아미노산 배열을 통해 단백질을 만든다.


분자는 원자들의 배열을 통해 만들어진다. 탄소 원자는 네 방향으로 연결 할 수 있어


다채로운 삼차원 구조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해 생물과 기술 모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



에드워드 프레드킨은 우주가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새로운 물리 이론을 제안했다


프레드킨에 따르면 우주는 입자와 힘으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아니라 연산 규칙에 따라 변경되는 데이터 비트에 가깝다


생명이란 뭔가? 의식, 사고, 기억 등등 모두 무엇인가? 우주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정보 관점은 이 세가지를 망라한다.


기초적인 수준의 복잡성에서는 정보 처리 과정이 모든 물리 현상을 운영하고 있다. 좀 더 높은 수준의 복잡성인 생명체에선 DNA다.


그리고 모든 생화학적 기능들이 디지털 정보 처리 과정에 의해 제어된다. 우리의 사고 과정도 기본적으로 정보 처리 과정이다.


프레드킨은 우주가 문자 그대로 하나의 컴퓨터라 생각한다. 나아가 정보 저장과 추출에 다소의 에너지가 필요하긴 하지만


어떤 특정 정보 처리 과정에 드는 에너지양은 우리 맘대로 줄일 수 있고 최소 한계도 없다 한다.


이는 물질 및 에너지보다 정보가 더 근본적 실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과 로젠은 아인슈타인-로젠 다리라는걸 발표해서 전자나 기타 입자들을 자그마한 시공간 터널로 정의했고


물리학자 존 휠러가 이 터널들에 최초로 웜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웜홀은 공간을 다른 차원에 굽어짐으로 판단한 상대성 이론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


웜홀로 사람을 보내는 기술이 가능한 시점이라면 인간 지능은 비생물학적 매질로 옮겨갔을 것이고


자기 복제력이 있는 분자 규모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보내는 편이 훨씬 쉽다.


옌더스 샌버그의 예측에 따르면 1나노 미터 웜홀은 초당 10^69비트라는 어마어마한 정보를 전달 가능하다


광속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우주 팽창기에 광속이 지금보다 상당히 컸을지도 모른다는 최근 이론과 일치한다


결론은 막강한 수준에 오른 인공지능은 빛의 속도로 우주 너머로 확장해갈수도 있고


광속이 진정한 한계 속도가 아닐지도 모르며 설령 광속이 한계 속도라도 웜홀 등 다른 수단이 많다.


인간을 포함하여 우주에 흩어져 있을 많은 생명체들은 지구 밖에 존재하는 매우 거대한 생명 공동체, 지능 공동체의 일원이다.


우리가 만나지 못한 그 공동체들은 수많은 은하를 포함해 무한한 공간에 있으며


우주적으로 중요하고 대단한 임무를 집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 모두는 그 공동체와 한 운명이다.


그 운명은 무엇인고 하니 생명력 없는 원자들의 집합에 불과했던 무작위한 우주를 거대하고 초월적인 하나의


질서이자 마음으로 변모시켜 우주의 미래를 형성해나가는 일이다.



우주라는 컴퓨터


바위엔 10^25 원자가 있지만 연산 효율이 낮다. 구조를 이루는 입자의 활동이 사실상 무작위하기 때문이다.


인체 내부의 입자들도 무작위하나 그래프로 그림을 그려보면 바위와 궁극의 컴퓨터 중간 어디쯤에 해당한다.


궁극의 컴퓨터라 할 수 있는 연산 기계는 엄청난 효율을 가질 것이고 최적의 효율에 도달하면 이후 컴퓨터의 연산을 높일 방법은


질량을 추가하는 방법 뿐이다. 그러나 질량을 점차 늘려가면 중력은 커질거고 이후 붕괴하여 블랙홀이 되어버린다.


어쩌면 블랙홀은 완전한 컴퓨터라 할 수 있다.


하드웨어가 무엇인지. 그 따위는 하등 문제도 안된다. 이건 지능과 의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의 지능이 비생물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해서는 안된다는건 탄소 우월주의요 생물 중심주의다.



가드너라는 물리학자가 보기에 자연 법칙들과 물리 상수들은 우주의 DNA라 한다,


진.화하는 우주들이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갈수록 유능한 지능을 탄생시켜가는 과정에 지침처럼 사용되는 것이 자연법칙이다.


나 역시 지능이야 말로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이라는 견해에 동의한다.


우리는 현재 빛의 속도가 정보 전달 속도의 한계라고 알고 있다. 광속을 넘어선다는 것은 매우 몽상으로 여겨지겠지만,


몇 가지 유용한 단서들이 있다. 이 제약을 아주 조금만 뛰어넘는다 해도 초광속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문명의 창조성과 지능을 얼마나 빨리 우주에 불어넣을 수 있는가는 광속을 넘어설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있다.


여하튼 멍청한 물질과 우주의 기제들은 결국 장엄한 지능으로 바뀌어 빛나게 될 것이고,


이로써 정보 패턴의 진.화에서 여섯 번째 시기가 완성될 것이다. 이것이 특이점과 우주의 궁극적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