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은 오디오 자체를 학습시켜서 만들 수 있으니까 요즘 AI곡들 퀄리티가 높아진게 보이는데,

클래식은 악보 비중이 굉장히 커서 발전이 더딘 것 같음.


문제의 핵심: 악보를 제대로 정보화할 방법이 없다

지금 애초에 악보를 텍스트처럼 정보화해서 AI한테 학습시킬 수 있는 방식이 없는 것 같음.

악보를 이미지로 읽히는건 본질적으로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하고, MIDI도 그냥 음 높이, 템포, 음 길이로 치환한거라서 이걸로 정확한 음악적 정보를 전달하기 어려움.

GPT나 Gemini에게 악보를 줘 봤는데, 당연히 다 잘못 분석함


악보는 소설과 비슷한 복잡한 텍스트다

클래식 악보 그냥 음 높이만 써놓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음. 클래식은 약간 소설과 비슷한 느낌임:


프레이즈를 표시하는 선을 통해서 메인 테마를 제시하고

셈여림 기호로 강세를 표현하고

스타카토 레가토 그런 아티큘레이션을 디테일하게 기록해놓고

악장, 섹션별로 가독성 있게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서 연주자가 읽고 해석하게 만듦


다시말해 단순히 음 정보를 모아놓은 뭔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것임. 그런데 이걸 MIDI나 이미지 인식으로는 정확히 번역할 수 없다는 것.


기술 발전의 정체

지금 AI 발전 속도를 보면 악보 프로그램에서 멜로디를 쓰면 반주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거나 악보를 주면 AI가 자동으로 연주해준다거나 하는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음.

(AI 연주영상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오디오 기반)

그리고 시벨리우스나 피날레같은 악보 프로그램도 사용해본 사람은 알지만 시스템이 참 구식이다라고 느낌.

왜냐면 자동으로 가능한게 없고 단 간격 조절, 프레이즈 선 넣기, 셈여림 넣기 이런게 다 디지털 정보로 관리되는게 아니라 악보를 표면적으로 편집할 기능만 제공해 주기 때문임.

참 기묘한 일인데,

빨리 악보 정보화 체계가 개발돼서 새로운 악보도 해석할 수 있는 AI 피아니스트나 악보를 보고 형식 분석, 화성 분석을 해 줄 수 있는 AI, 화성학이나 대위법 문제를 주면 풀이어주는 AI가 나와야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