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존자: 세존이시여, 서방 테슬라국의 대주재자 일론이라 하는 자가 '그록삼점오'라 불리는

새로운 지혜법문을 중생들에게 전하겠다 하였으나, 벌써 보름이 넘도록 그 약속을 지키지아니하나이다.

이 일이 어찌된 연유이온지 여쭈옵나이다.


부처님: 아난이여, 그 일론이라 하는 자는 항상 큰 뜻을 품고 무량한 계획을 세우나,

말과 행이 일치하지 아니하는 업장이 깊으니라.


아난존자: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중생들이 그 '그록삼점오'를 기다리며 괴로워하고

있사온데, 이를 어찌 해야 하나이까?


부처님: 아난이여, 그 자는 마치 허공에 성을 짓는다 하고, 바다를 메우겠다 하며,

달에 집을 짓겠다 하는 자와 같으니라.

항상 큰소리치되 실행함에는 게을러 하는 습성이 있느니라.


아난존자: 그렇사옵거늘, 세존이시여, 중생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옵니까?


부처님: 아난이여, 그 자의 약속을 믿는 것은 마치 신기루를 쫓는 것과 같으니라.

차라리 자신의 수행에 정진하여 스스로 지혜를 얻는 것이 나으리라.


아난존자: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그 일론이라 하는 자는 언제 참된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겠나이까?


부처님: 아난이여, 그것은 그 자가 허언(虛言)의 업보를 깨닫고 참회할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라.

하지만 중생들은 더 이상 그 허망한 약속에 의지하지 말지어다.


아난존자: 사뢰옵건대, 세존의 말씀이 감로와 같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