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한 노동대체는 많이 다루어졌지만,
AI의 문화적 충돌에 대해서는 논의가 잘 안되는것 같음.
여기서 말하는 문화는 AI에 우호적인 문화와, AI에 적대적인 문화임.
충돌이라고 적었지만, 서로 다른 두 파벌이 대립하는건 아니고
한 사람의 생각속에서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음.
예를 들어 학생이 과제를 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할때 두 생각이 충돌 할 수 있음.
첫번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더 나은 과제물을 내고자 하는 욕망이고,
두번째는 과제는 내가 직접 만든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임.
과제는 나의 생각, 고뇌가 담긴 결과물이라는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음.
교사에게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남.
생활기록부는 교사의 시선과 관찰이 들어가야하고 당연히 교사의 생각이 드러나야하는데, 생활기록부 작성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되면 시선, 관찰, 생각이 교사의 의도와 다르게 드러나게 됨. 하지만 교사는 업무를 줄이고자 하는 욕망 또는 더 나은 생활기록부를 쓰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이게 됨.
이런 문화적 충돌은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과제가 사용자의 생각 그 자체가 중요한 문제일때 더 강하게 나타남.
예를 들어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일에 쓸 문구를 만들때는 AI활용에 저항감이 없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쓸 편지에 AI를 쓰는것은 저항감이 생길 수 밖에 없음.
물론 모든 분야에서 이런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 코드작성에서 AI를 쓸때 문제가 되는 것은 AI의 성능이나 보안문제지 AI를 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음.
기술에 대한 이런 내면의 충돌은 낯선것이 아닌데, '편지'가 좋은 사례임.
고백을 하려는 사람은 카톡과 손편지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카톡이 훨씬더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손편지를 고를 수도 있음.
왜냐하면 손편지에는 정성이 들어가있기 때문임.
내가 과감하게 제안하는 것은 이러한 딜레마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인류의 문화속에 잠자고 있다가 가끔씩 튀어나와 가십거리처럼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함.
엑셀 쓰지 말라고 했다가 멍청이 취급받고, 키오스크 앞에서 하염없이 서있다가 돌아서게 만들어도 알바생은 짤리지 않는다 상식과 감성은 사회와 지도층이 지향하는 방향대로 조절 가능함 생화시장이 거의 사라져버리고, 돈봉투가 스마트한 선물이 된 사회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 dc App
당장은 ai사용에 대한 뚜렷한 이데올로기가 없는 상황이라 더욱 흥미진진하죠
인식의 문제고 세대가 지나면 정리될 문제라고 봄
ㅇㅇ
@et 근데 생각보다 저항이 엄청 큰거같긴 함 1020 세대에서도 ai 출력물에 대해 반감이 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