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저는 6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어제, 일론 머스크는 그록에 애니라는 인공지능 여자 아바타를 추가했습니다
오늘, 저는 한 연예인의 이혼에 관한 짧은 글을 읽었습니다
권위있는 sf 소설가 테드창의 작품인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는 가상현실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테드 창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상대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좋은 일일까요?
맹자는 인간사 모든 싸움은 남을 가르치려드는 데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 들고 자식은 거기에 반발합니다
우리는 연인의 특정 행동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그것을 고치려 들고 이로 인해 둘 사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인은 애완동물이 지정된 곳에 배변을 하지 않을 때 야단을 치고 혼을 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통제가 우리 원하는대로 흘러갈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까요? 우리는 이미 점심메뉴를 고를때 아무거나라는 대답이야말로 최악임을 알고 있습니다.
비단 통제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뇌는 끊임없이 도파민을 갈구하고, 반복되는 자극에 익숙해진 끝에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어제 나온 애니는 아직 출시된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벌써 최초 공개당시의 흥분을 잊고 애니의 미흡한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아바타가 언제 나올 것인지를 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번화가를 지나면서 매력적인 상대에게 눈길을 빼앗깁니다. 옆에 연인이 그것을 눈치채는 즉시 어마어마한 분노를 쏟아낼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항상 더 나은 것을, 새로운 것을 원하는 주제에 변치 않은 사랑을 꿈꾸는 것은 어찌 보면 참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변치않는 애정이 프로그래밍된 인공지능과 사랑을 나눈다해도, 우리는 과연 그 인공지능을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까요? 다음주에 제미니가 더 높은 퀄리티의 매력적인 여성형 아바타를 소개하면 애니는 금새 잊혀질텐데요.
쇼펜하우어는 세상 모든 일은 하고 싶지만 할수 없거나, 할수 있지만 하고싶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고 신랄하게 비꼬았습니다. 권태와 욕망의 사이에서 우리는 오늘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일찍이 부처와 같은 깨달은 자는 이 모든 것에서 초월하고자 하였고, 오늘날 우리는 0과 1로 이루어진 신이 이것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이점이 온다면, 그 뒤의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인지를 뛰어넘는 영역입니다. 저는 무엇이 되었든 단지 사랑에 번뇌하는 우리들의 고통이 사라지길 희망할 뿐입니다.
아직까지 통제가 완벽하게 되면서 사랑할만한 대상이 없어서 그렇지 둘이 서로 배타적인 관계까진 아니라고 봄 걍 상관관계지 인과관계까진 아닌거임
통제는 사랑이 아니지 라고 말하게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