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면서 느낀게 모든 설계 과정이 이미 답안지에 정리돼 있다는 느낌이었다. 요구사항을 입력하자마자 기능 정의와 서비스 구성, 보안 정책까지 일사천리로 제시되는데 그 흐름이 마치 녹화 강의를 챕터별로 재생하는 것처럼 일방적이었다. 스스로 판단하거나 대안을 비교할 틈을 주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고 재촉하니 설계 근육이 굳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아키텍트 입장에서는 현장 특유의 제약과 조직 표준을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이 핵심인데 제안한 아키텍처는 문서 속 이상적인 사례를 그대로 가져온 듯해 현실과 어긋나기 일쑤였다.
폐쇄망 환경에서 굳이 외부 로드밸런서를 포함한다든지 지역별 데이터 레지던시를 요구하는데도 단일 리전에 중앙 저장소를 두는 식의 간극이 반복됐다.
결국 자동으로 생성된 결과물의 70퍼센트 이상을 다시 손봐야 했고, 그 과정에서 도대체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를 역추적하느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문제였던 건 사고 과정의 공백이었다.
차례차례 나타나는 선택지를 그대로 승인하다 보니 설계 의사결정의 근거를 스스로 설명할 수 없게 된다.
도구가 꺼낸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은 그럴듯하지만 세부 요구사항이 누락된 채 추상화만 남아 있어 보안이나 비용 운영 측면에서 구멍이 쉽게 드러났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고 나니 내가 설계하는 게 아니라 AI 강의를 듣고 따라 적는 학생이 된 듯한 허탈감이 컸다.
편리함이 주는 이득도 분명 있지만 도구가 떠먹여 주는 답안을 그대로 삼키다 보면 판단력이 무뎌진다.
티비를 보면서 채널 돌리는 느낌이야
지금은 코드를 직접 실행해서 테스트가앋되니 그런건데 그것도 오퍼레이터나오면 바뀔것
모든 과정이 선형적으로 진행 된다는건 매우 큰 단점인듯. 근데 그것도 곧 해결 될거임.
이거 ㄹㅇ인듯 클코 써보면 코드를 뭔 양산형소설마냥 뽐아냄 근데 쓰다보면 코드가 너무 더러워서 내가 다시쓰고있음; 약간 탬플릿 뽑아쓰는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