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휴먼니즘이 도래하면 기계랑 융합해서 기존의 유기신체를 대부분 대체하면 그걸 호모 사피엔스라 부리기도 모호할 뿐더러, 그 기계 신체도 버리고 마인드 업로딩하면 그건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라고 볼 수 없다 생각함. 애초에 그걸 인간성의 종말이라느니, 인간은 인간다워야 한다느니 하면서 인류 순수주의 펼치는 애들이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 한 단계 진화하는 걸 두고 인류의 총체적 말살이라며 호들갑 떨고 있는거라 봄. 그럴거면 신피질의 확장인 스마트폰도 쓰지 말아야지, pc도 마찬가지고. 물론 저 기기들이 없어진다 해서 생물학적 죽음을 맞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 죽음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니깐.


여담으로, 인간들 보면 우주는 공간도 엄청 넓고 골디락스 존에 있는 행성도 수 십개씩 발견되니깐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인데 왜 이제까지 특이점 후의 지적 문명이 우주를 제패한 모습을 한번도 관찰한 적 없냐 말하는데, 이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항상 진실이 되는게 아니거니와 우리은하에(또는 국부 은하군에) 인류만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뿐더러, 각 은하에 지적 생명체가 일군 문명이 2~3개씩 있다 해도 현재로써 가장 현실성 높은 워프버블을 통한 아광속 이동으로도 우리은하를 횡단하려면 5~6만년 이상은 걸림. 안드로메다에 문명이 있다해도 거기까지 가는데만 250만년 이상임. 같은 은하나 이웃은하에 문명이 있다는 가정 만으로도 이렇게 멈.


게다가 특이점에 먼저 도달했다 하더라도, 수 십 만년 넘게 우주를 항해하려면 생물학적 신체로는 제약이 크기에 마인드 업로딩을 해서 데이터화 된 상태로 탐사하거나 아님 광속 통신만 유지한 채 드론들만 보낼 확률이 큼. 물론 이것도 탐사선이 광속을 초과해 움직이기 힘드니 현재 인류가 발견 못한 것은 당연한 이치 일 수도 있고, 외계문명이 통신에 사용하는 전파나 방식이 전혀 다른 방법이라 탐지를 못했을 가능성도 큼.


그리고 기술적 특이점이 왔다면 굳이 우주탐사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는 것이, 우주탐사도 결국 거주하는 모성이 여러 사회적 또는 지구적 수준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빠른 해결을 위해 시행되는 것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 항성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극단적 상황 아니면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외계탐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큼.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인류처럼 단순 탐사 목적, 외계행성 채굴 목적인 소극적 탐사는 가능하다 봄.


그런데 이건 위에 얘기했듯이 통신 방식이 현재 인류와 동일할 것이란 보장도 없거니와 전파로 통신한다 해도 광속을 넘을 수는 없으니(양자암호통신은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음으로 일단 제외) 최대한 감지한다 해도 예전 SETI 프로젝트가 감지한 Wow 신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가능성이 높음.


특이점 후의 사회는 마인드 업로딩으로 대부분의 인류가 가상세계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 생각함. 특히 그러한 경향은 현실의 삶을 영위하는데 너무나 많은 기회비용이 드는 서민층부터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 봄. 의식을 업로딩하고 원래 신체를 버리면 그건 더 이상 호모 사피엔스로 정의 내릴 수 없음. 같은 논리로, 현재 인류가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는 기준인 탄소기반 생명체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인류 수준으로는 우주에 특이점 이후의 지적 문명이 있는지 당연히 알기 힘들 것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