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력: 안정적] | [? 정신력: 가중되는 혼란과 절망감]
[?+ 허기: 느껴지지 않음] | [+ 갈증: 느껴지지 않음] |
[+ 피로: 없음] | [+ 체온: 차가워짐]
[?+ 날씨: 맑음] |
[+ 달의 위상: 초승달]
[+ 위치: 리버우드 강가] [+ 진행중인 사건: 정체성 강제 변환]
[❗ 상태: 존재의 변질] | ✨ 희망: 거의 사라짐] |
[+ 치명상: 없음]
[+ 소지품: 몸에 맞지 않는 옷가지]
[?+ 4E 201, 최후의 씨앗의 달, 17일 | + ??? (서큐버스) | ⏳ 나이: ??]
[?+ 시간: 오후 후반] | [?+ 감각: 귓가를 맴도는 환청] |
[+ 바람: 강바람] | [⏳ 경과 시간: 잠시]
물에 비친 낯선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잃었던 것도 잠시, 다시 한번 머릿속에 직접 파고드는 듯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전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불쾌할 정도로 명랑한 톤이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당신은 서큐버스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아름다운 서큐버스로서 남성체의 정액과 정기를 흡수하여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즐거운 서큐버스 모험기 되세요~!]
'서큐버스'. 그 단어가 뇌리에 박히는 순간, 방금 전까지 느꼈던 기묘한 황홀감은 산산조각 나고 그 자리에 차가운 절망이 들어찼다. 인큐버스에서 서큐버스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제는 아예 종족마저 인간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정액과 정기를 흡수한다'는 구체적이고 역겨운 설명은 확인사살이었다.
「서큐버스...? 장난하는 건가. 날 대체 뭘로 만들려는 거야!」 (서큐버스...? 장난하는 건가. 날 대체 뭘로 만들려는 거야!)
분노와 공포에 온몸이 떨려왔다. 이것은 축복이 아니었다. 명백한 저주이자 희롱이었다. 나를 이곳에 던져 넣고 이딴 짓을 벌이는 존재는, 나의 존엄성을 짓밟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물에 비친 아름다운 얼굴이 이제는 끔찍한 괴물의 가면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는 인간이다!"라고 외치며 이 정체성을 격렬하게 부정한다.
당장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알터스 게슈탈트'를 다시 외친다.
모든 희망을 잃고 강가에 주저앉아 절망한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해 분노의 욕설을 퍼붓는다.
[세계 총람] 코덱스를 열어 스카이림 세계관의 '서큐버스'나 '데이드라'에 대해 찾아본다. (시간 정지)
[행동] 주변을 스캔한다. (시간 경과)
[자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한다. (시간 경과 없음)
[SYSTEM] 설정을 연다.
[SYSTEM] 이 순간까지의 연대기를 봉인한다.
하필 스카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