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뉴턴법칙을 보면 "힘"이라는 것이 등장함. 그러면 자연에 힘이라는게 실제로 존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음. 힘이라는 대상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임.


힘을 뉴턴법칙을 통해 도입하는 것은 결국에 일종의 공리를 도입하는 것임. 즉, 과학은 자연을 가장 잘 설명하는 공리를 만들어서 자연을 수학의 언어로 "모델링"하는 과정임.
이것이 과학 이론이 수학적으로 완벽해도 과학적으로는 무의미할 수 있는 이유임. 자연을 설명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임.

양자역학도 마찬가지임. 오해가 많은데, 중요한건 슈뢰딩거 방정식이라는 공리가 자연을 잘 설명한다는 사실이지 그것에 대한 메타적인 해석이 아님.

사실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대체 자연에 실존하는건 뭐냐라고 생각할 수 있음. 상당히 철학적인 질문이긴 한데, 사실 과학은 그런거에 관심이 없음. 오직 공리를 통해 자연을 잘 설명할 수 있는지만 중요함.
가령 "양성자"라는게 실존한다고 생각하든 인위적인 모델링의 결과라고 해석하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철학적인 질문(메타적인 해석)일 뿐이지 과학 자체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임.

여기까지 이해했으면 과학 이론에다 대고 우주가 시뮬레이션이니 결정론이니 하는게 얼마나 무의미한 짓인지 알 수 있음. 과학은 그런거에 그냥 관심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