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다 내 뇌피셜이고 망상이긴 한데


테세우스의 배 같은 동일성 문제를 떠올리면, 마인드 업로딩도 결국 이게 진짜 나인가, 아니면 단순한 복사본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는데,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결국 마음먹기와 의미부여하기 나름의 문제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만약 내가 어젯밤에 실제로 살아온 진짜 내 자신이 사라지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내가 사실 복사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아무것도 없음. 중요한 건 지금 여기 있는 내가 뭘 해야하냐이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사람들이 현대 사회에서 아이를 낳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함. 농경사회에서 벗어난 지금은 경제적으로만 보면 아이를 키우는 게 큰 손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아이를 낳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유전자, 가치관, 영향 같은걸 세상에 남기고 싶어서가 크다고 생각함.


마인드 업로딩도 이와 비슷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 업로딩된 내가 진짜 나인지 아니면 복사본인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완벽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거기서 내 흔적과 의미를 남기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봄.


물론 여전히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을 때 일부러 뇌를 업로드하는 건 논리적이지 않겠지만 역노화가 오지 않는다던가 이유로 육체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면, 그때는 마인드 업로딩이라는 선택지를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함..


결국 특이점이 오던가 어떤 상황이 오던 그 상황에서 내가 의미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