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심장 교체일. 병원 10시까지 방문’

2050년 8월 5일 휴대폰이 울렸다. 10년 전 저장해놓은 일정이다. 2040년 이날 김 씨는 피부세포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심장으로 분화시켜 삽입하는 장기 재생 수술을 받았다. 60세 노화된 심장을 다시 30대의 것으로 바꾸는 수술이다. 이날을 위해 김 씨는 매일 아침 몸에 좋다는 알약 100여 개를 입에 털어 넣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엔진 교체로 매일 새 차처럼’이라고 적힌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심장을 교체하러 가는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낀 그는 매일 새 몸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신약 개발로 바뀌게 될 2050년을 가상한 모습이다. 단순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꿈꾸는 데서 나아가 ‘불멸’, ‘영생’이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되는 시대다. 영국의 수명연장 전문가 오브리 드 그레이는 “이미 1,000년 수명을 누리게 될 아이가 지구상에 태어났을 것”이라고 “골동품 자동차처럼 적절하게 관리하면 영원히 우리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할머니가 병상에서 14년 보내셨는데
내가 늙었을땐 안 그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