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천체물리학자, 진화생물학자 등 지적 생명체와 문명의 발전 단계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들이 다다른 결론이


열역학적 법칙에 따라 고등 문명의 단계는 결국 에너지의 사용량으로 표현될거라는 거였지(카르다쇼프 척도)


예를 들어 지구 정도 행성의 에너지를 다 사용하는 수준이면 타입 1 문명이고 생명체가 속한 항성계의 항성 에너지를 다 사용하는 수준이면 타입 2


은하의 에너지를 다 사용하는 수준이면 타입 3, 은하단의 에너지를 다 사용하는 수준이면 타입 4 이런식으로



현재 인류의 에너지 사용량이 타입 1 문명의 1만분의 1정도 됨


다른 말로 현재 수준에서 1만배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고 그게 지속 될 수 있으면 인류가 타입 1 문명에 진입 한 거라고 할 수 있지 (10의 4제곱)


그리고 타입 1 문명에서 10억배 늘어나면 타입 2 문명의 수준이고 (10의 9제곱)


타입 2 문명에서 1000억배 늘어나면 타입 3 문명의 수준이다 (10의 11제곱)



지난 200년간 인류가 약 연 평균 2% 정도 수준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성장해왔는데, 200년 전에 비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약 64배 늘었다


같은 페이스 연간 2%의 지수함수적 성장이 지속되면 


현재로부터 약 450년 뒤에 인류는 타입 1 문명이,


현재로부터 약 1500년 뒤에 인류는 타입 2 문명이, 


현재로부터 약 2800년 뒤에 인류는 타입 3 문명이 된다



근데 여기서 이미 물리학적인 오류가 생김


타입 1과 타입 2는 명확하게 안보이는데, 타입 3 문명은 현재로부터 2800년 안에 절대로 될 수가 없다


우리 은하 직경이 10만광년이 넘는데 초당 다이슨 스피어(항성의 에너지를 포집하는 관념속의 구조물)를 천개씩 만들어낼 수 있고 광속으로 그걸 각 항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해도 우주가 허용하는 최소한의 시간이 약 7~8만년이다 


이유는 우리 은하에서 태양계의 위치가 중심에서 약 2.5만광년쯤 떨어진 지점이고 무한한 에너지와 자원을 가지고 광속으로 우리은하의 모든 항성에 도달 할 수 있는 물리학에 위배되지 않는 최소한의 시간이 7~8만년


자 그럼 일단 2800년간의 2% 지수함수적 성장은 아예 물리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게 명확하지


그럼 1%의 지수함수적 성장은 가능할까? 


1%로도 5600년이면 이미 타입 3 문명에 도달해야함


그럼 1%도 안되는게 명확하다


0.1%는? 56000년,  아슬아슬하게 물리법칙이 허락을 안한다


0.05%는? 102000년이니 물리학적으로는 가능하다


근데 실제로 10만년만에 될 리는 없지(거의 지금 즉시 무한한 물질과 에너지를 다루고 그 모든걸 광속으로 운반해서 바로 조립까지 다 끝내야 가능)


고작 연간 0.05% 만의 지수함수적 성장만으로도 10만년만에 10억 x 10억 x 10억배의 성장을 하게된다


커즈와일 같은 특이점 주의자들은 지난 200년간의 지수함수적 에너지 사용량 성장에 영감을 받고 그 성장의 추세가 지속되면 당연하게 따라올 결과들을 상상력을 발휘해서 세련되게 적어놓은 것 뿐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 유인원들이 그런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인공지능과 특이점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자 트리니티를 넣어서 쓴 소설이지


실제는 어떻게 될거냐?


지수함수적 성장이란건 아주 짧은 시간동안의 특별한 사건이고, 그 시간의 길이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이 시간의 길이를 결정하는건 쉽게 채굴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자원의 양이다


내가 적은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곱씹어본다면 우리는 지수함수적 성장의 시작보다 끝에 훨씬 더 가깝다는걸 이해할거다


특이점은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