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은 아니고 컴공과목 찍먹하는 다른 공대였는데

내가 테크트리 잘못밟아서 컴공과목만 존나 들었더니 고학년 수업 따라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졸업논문도 뭐 써야할지 감도 안 오고 코로나 학번이라 친구도 없어서 버스타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진지하게 졸업 포기할까 생각했음

혼자서 팀 짜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닌데 재료비같은거 지원이 하나도 안 나온대서 답이 안 보이더라고

근데 마침 집에 굴러다니는 메타 퀘스트2 있어서 이걸로 VR게임이나 만들어볼까? 하고 계획서 제출함

그 뒤로 유니티런 사이트에서 기초 배우고 C# 스크립트는 아예 몰라서 클로드 출시 초기버전 오류 존나 뿜어대는거 공식문서 찾아가면서 똥꼬쇼하면서 고치니까 한 학기만에 겨우 게임같아보이게 만들긴 했음.

근데 아무래도 1인개발이라 무료에셋 떡칠에 퀄리티도 별로라서 발표 전까지도 씨발 좆됐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다른 팀이 딥러닝, 반도체 설계 같은 주제로 발표하는 거 보니까 자1살마려웠는데

막상 발표할 때 교수님들이 VR을 잘 모르기도 하고 1인개발이라는 제약도 감안하셔서 그런지 꽤 좋은 평가 받았고 캡스톤 과목도 A+ 받았음

그때는 코드 정확성도 떨어지고 프로젝트 단위로 파일 분석도 못해서 진짜 지금 보면 처참한 성능이지만

그것마저도 없었으면 졸업도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까 AI 기술 발전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더라

그때 내가 만든 게임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선 codex나 클코 쓰면 딸깍으로 금방 만들 거라 생각하니까 새삼 기술 발전 속도가 어마어마하구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