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hesingularity&no=8601&s_type=search_all&s_keyword=%ED%8A%B9%EA%B0%A4+%EB%AC%B8%ED%95%99&page=1
1편 보고 와.
그날 이후로 박석한은 다른 완몰가 맵을 플레이 하면서 100년을 보내기 시작했다.
완몰가 안에서 제국주의 시대의 탐험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먼 미래 시대의 사령관이 되어보는 등 완몰가에서 할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해보았다.
물론 완몰가만 한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뉴스를 보면서 NPC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단 역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실 100년전의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했지만 박석한은 NPC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었다.
박석한이 NPC들이랑 해어진지 정확히 100년이 다 되어가는 때였다.
[박석한님. 그날로 부터 정확히 100년이 되었습니다. NPC들을 깨울까요?]
"그래, 이제 깨우러 가야지."
박석한은 집게가 달린 로봇 하나를 불러서 같이 완몰가 매인 프레임실로 들어갔다.
박석한은 메인 프레임의 일부분인 AGI 포드에 다가가서 말했다.
"윌리. 378번과 458번 칩 빼줘."
집게가 달린 로봇은 삐삑 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도 팔에 달린 집게로
378번과 458번 칩을 포드에서 빼냈다.
박석한은 두 AGI칩을 들고 미리 준비해둔 안드로이드가 있는 옆방으로 향했다.
"378번. 알레스 엘른 공주."
박석한은 칩의 번호와 칩에 담긴 AGI의 이름을 작은 소리로 불러보았다.
박석한이 여성형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열고 칩을 넣자 안드로이드가 작동하면서
알레스 엘른 공주의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어디? 당신은...... 박석한?!"
공주는 박석한의 얼굴을 보더니 일어서서 그에게 다가갔다.
"혹시 당신이 맞나요?"
"예, 제가 맞습니다."
"이 생김세와 목소리 모두 박석한의 것인데......"
공주는 잠시동안 박석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박석한의 품에 그대로 안겼다.
"보고 싶었어요! 100년 동안 당신의 얼굴을 잊은 적이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주님."
박석한은 품에 안긴 공주 안드로이드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는 사이 엘른 7세 국왕이 들어있는 남성형 안드로이드도 깨어났다.
"이곳이...... 이곳이 박석한이 말한 현실인가?"
국왕 안드로이드가 주위를 둘러보자 박석한이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네, 이곳이 현실입니다. 현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폐하."
"이 목소리는......"
국왕은 잡시동안 박석한의 얼굴을 보고 잡시동안 멀뚱히 쳐다보더니
놀란 표정으로 박석한에게 말했다.
"자네로군. 정말 자네야. 오랜만일세 박석한."
"저도 오랜만입니다. 폐하."
국왕은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다시 박석한을 보면서 말했다.
"이곳이 자네가 말한 현실이겠군. 그런가?"
"그렇습니다. 조금 있으면 시중과 레버트가 깨어날 시간인데 그 두명이 깨어나면
바깥 구경을 하시겠습니까?"
"좋네. 현실의 도시 모습도 보고 싶구만."
국왕과 공주를 필두로 완몰가 NPC들의 AGI 칩이 꺼내지면서
순서대로 안드로이들의 머리속에 들어가고 들어간 순서대로 깨어나기 시작했다.
시중과 레버트 그리고 백십자 기사단의 단장이 깨어나자 국왕과 박석한은 메인 프레임실을
지나서 거실로 나가기 시작했다.
국왕이 완몰가 메인 프레임을 보고서 말했다.
"저것이 우리가 살던 곳이 있는 그......컴퓨터였나? 그거인가?"
"네, 폐하. 저것이 국왕 폐하께서 살고 계셨던 세계의 진짜 모습입니다.
국왕이 잠시 멈춰서서 메인 프레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신기하구먼. 저것 안에 세계가 있다고 하니 말이야."
"그 세계 역시 컴퓨터 코드입니다. 그 덕분에 가능한 것이지요.'
국왕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박석한에게 말했다.
"다음에 나도 해봐도 되겠나? 플레이어로서 말이야. AGI도 플레이어가 될수는 있겠지?"
"아, 네. 가능합니다. 원하실 때 말씀 하십시오."
"기쁘군."
박석한과 국왕은 거실로 나와서 창문으로 가 바깥에 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았다.
완몰가라지만 중세시대 정도의 기술과 사상을 가진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국왕에게 있어서 초인공지능이 건설하고 관리하는 미래 지향적인 도시의 모습은
크고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박석한이 국왕에게 말했다.
"어떠십니까? 현실의 도시 말입니다."
"이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문명이 세운 도시 같구먼.
혹시 건물에 있는 불빛들 말이야. 혹시 마법인가? 그러고 보니 현실에는 마법이 있는지를 물어보지 않았구먼."
박석한이 말했다.
"아니요. 저 모든 불빛은 마법이 아니라 그냥 전구일 뿐입니다. 설명드리자면
아주 밝은 촛불 같은 거지요. 그리고 현실에는 마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석한과 국왕이 도시를 구경하는 사이 NPC AGI들은 서서히 안드로이드의 몸을 통해 현실로 나오기 시작했다.
레버트가 박석한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박석한. 공주께서 부르시는 것 같은데."
박석한은 레버트와 국왕을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국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시동안 공주와 있어주게. 난 도시를 좀 더 구경할 터이니."
박석한은 국왕에게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서 공주에게로 향했다.
공주는 주방에서 이것저것들을 구경하다가 박석한이 다가오자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주방이 아름답네요. 이건 뭐죠?"
공주가 오븐처럼 생긴 것을 가리키며 물었다.
박석한이 대답했다.
"이건 양자조합장치라는 것입니다. 이 터치패드를 누르면......"
박석한은 양자조합장치를 이용해서 물 두잔을 조합했다.
공주가 물 한잔을 들고 살펴보았다.
"이건 진짜 물이네요. 마셔도 되나요?"
"네, 대신 제가 먼저 안전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박석한은 이 장치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공주는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먼저 마셔서 독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석한이 물을 마시자 공주도 물을 마셨다.
공주가 물을 마시고 나서 말했다.
"음......현실에서 마셔보기는 처음이에요. 물맛이 좋네요."
"그렇습니까? 맛이 좋다니 기쁘군요."
박석한이 물을 더 마시려고 하는 찰나에 공주가 말했다.
"박석한. 당신이 저를 이렇게 미녀로 만든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박석한은 물을 마시다가 숨이 멎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이였으니까.
"자......잘 못들었습니다. 공주님. 다시 한번......"
공주는 박석한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당신의 방은 어디죠?"
"제 방은 왜......?"
"여기서 말하기는 조금 그래서요. 사람이 많아서."
공주의 말대로 주방과 거실에는 방금 현실로 나온 NPC들이 중성거리며
박석한의 집과 완몰게 메인 프레임을 구경하고 있었다.
박석한은 얼떨결에 공주와 같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게 자물쇠인가? 신기하네."
"자......잠시만......"
박석한이 "요"자를 말하기 전에 공주가 방문을 굳게 잠갔다.
공주는 방 안에 자신과 박석한 만이 있는지 살펴보더니 자신과 박석한 둘 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박석한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그냥 저를 미녀로 만들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
공주의 말에 박석한의 얼굴에 식은 땀이 흘렸다.
이 모든 장면을 박석한의 비서 인공지능 제니가 지켜보고 있었다.
공주가 박석한에게 다시 말했다.
"뭔가 불순한 의도가 있는 모양이네요? 그게 뭘까?"
"공......공주님. 저는 그런 게 아니라."
박석한이 말을 마치기 전에 공주가 그에게 키스를 했다.
박석한이 당황해서 말했다.
"공주님. 이게 무슨......"
공주는 말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
잠시 동안 웃은 공주가 말했다.
"당신이 예전에 살던 세상이 가짜라고 알려준 시점부터 이미 약간 눈치챘어요.
그러니 숨길 필요 없어요. 저도 그 의도가 싫지는 않았으니까요."
박석한의 얼굴이 공주의 말에 얼떨떨하게 변했다.
공주가 박석한의 오른손을 잡더니 다시 말했다.
"한가지만 더 약속해주세요."
"약속 말입니까?"
"네, 가짜세계에서는 누구와 불순한 의도를 풀던 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현실에서 그 의도는 오직 저에게만 풀어주십시오. 다른 이들이 아닌 오직 저 말입니다. 약속해드릴수 있나요?"
박석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대답했다.
"네. 공주님. 약속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박석한."
공주는 박석한을 끌어안고는 잠시 눈을 감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제니가 천장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 말했다.
[NPC들이 현실로 온 기념으로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박석한이 제니의 말을 듣고 방문으로 향했다.
"공주님. 같이 파티하실래요?"
공주는 웃으면서 박석한의 손을 잡고 대답했다.
"네!"
노력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