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즈 암 프로젝트라는 기술적 특이점이 온지 1만년 뒤를 다루는 하드 SF인데, 이미 지구 주변의 대부분의 권역에서는 전부 초지능 AI가 지배하는 탈희소성 사회가 온지 수백 수천년은 된 사회를 다룸. 고유명사가 좀 많은 편이긴 한데 거기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탈희소성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될지 좀 감이 잡히는듯 해서 상당히 좋아함. 내용은 A4 몇장 수준이라서 엄청 길지만 요약해보면

1. 탈희소성/후기결핍은 물질·에너지·정보·자동화 노동이 극도로 풍부해 보통의 물질적 욕구가 쉽게 충족되는 상태로, 다수 사회에서 표준이다.


2. 기반은 중도지성(인간, AGI)급 프로그램·폰 노이만 기계(나노봇)·첨단 나노/로봇/유전공학·핵융합/물질-에너지 변환과 방대한 계산·저장·네트워킹이며, 이를 지탱하는 사회·경제 시스템이 필수다.


3. 전면 자동화로 탈노동화가 진행되어 전통적 임금·고용 모델은 무력화되고, 새 자원 분배 모델을 채택하지 않으면 대규모 배제·빈곤·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


4. 시장은 선택적이며(돈 없이도 삶 가능) 일부는 선물경제를 쓰고, 초지성체 (ASI)의 ‘선물기술’이 중도지성체(인간, AGI, 기타 등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5. 순환·균제(steady state)를 지향하고 ‘산업 씨앗’으로 생산능력을 주문형 확장/축소하며, 일상재는 대기시간이 거의 없다.


6. 다만 기술/정책 제한·전쟁·정착 실패 등으로 예외(잿더미 성계)가 존재하고, 풍요가 안전·평등·행복을 보장하진 않으며 자급자족 가구도 핵심 재화·지식·토지권 획득을 위해선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https://www.orionsarm.com/eg-article/53727c57a8402 



탈희소성이 도래한 후 자원 배분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글도 있는데 이거도 요약해보면:

보장최저·기본1소득(GMI/BI): 노동 소득과 무관하게 모두에게 최소/기본1소득을 지급해 생계 수준을 보장하는 방식.


직접 사회적 제공: 공공 생산체제가 1인당 정해진 양의 주거·식품·의료 등 재화를 자동 배분하는 방식.


선별적 사회적 제공(수단심사): 필요·환경 등의 차이를 반영해 특정 개인/집단에 추가 배분을 하는 방식.


간접 사회적 제공(크레딧): 공공 재화를 ‘크레딧’으로 구매하게 하되 한도·가격결정 규칙을 두는 방식.


지표연동 제공(메트릭): 봉사·성과·사회자본 점수 등 정해진 지표 달성도에 따라 배분량·한도를 조정하는 방식.


무상한도 개인 자원(UPR): 개인 사용 한도를 두지 않되 과소비를 막기 위해 강한 정신, 사회공학 과 문화적 규범으로 절제시키는 방식.

(절제와 검소하게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고 사치부리는건 부끄러운 짓이라는 사상을 강하게 심어준다던가)


상한 개인 자원(CPR): 각 개인에게 평생 사용할 자원·자산 몫을 균등 배분하고 외부 피해를 막는 규제를 병행하는 방식.


https://www.orionsarm.com/eg-article/537285c1964e8 


Systems of Resource Allocation

A by no means exhaustive list of just some of the varied approaches post-scarcity economies take resource allocation.

www.orionsarm.com


물론 아직 실제로 현실에 저런 사회가 오지는 못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저런 글을 쓰기 위해 탈희소성 사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사람들이 한참 전부터 논의해왔다는게 재밌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