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에반게리온을 정주행했는데
그 주제가 쓸모와 감정인 것 같더라고.

버려지기 싫어서
사랑받고싶어서
죽고싶지 않아서

서로는 서로에게 쓸모를 찾고
그러면서 쓸모를 찾아야하는 현실에 갇힌 느낌에 좌절하기도
때로는 자신이 쓸모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기도
대충 그런 내용이였어.

세상이 풍요로운지는 오래 안됐어.
쓸모의 필요가 줄어든지는 더더욱 그렇고.

그래서 쓸모 없어도 된다는 개념이 나는 너무 낯설어
가능한지도 아직 잘 모르겠어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남아있을 나의 쓸모를 찾고싶어.

남은건 오직 관계밖에 없는건가
다른 사람이 자신처럼 똑같이 부족한 '사람'을 찾고 싶어하는 욕구, 그 쓸모에 기대야 하는건가

아니면 어쩌면 나를 슬프게 하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게 될까

쓸모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