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특이점을 잘못 알고 있을지 모른다. 

인간의 육체는 늙고 병들고 죽는다. 

인간은 목표 - 노력 - 보상 이란 시스템 회로를

챗바퀴 굴리듯 굴리다 죽는다. 

뭘 못해서 힘든게 아니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서 힘든거다. 


잘생기고 매력있어서 -> 여자를 만나서 ->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다 -> 죽는다. 


여기서 우리는 '잘생기고 매력 있지 못해서' 불행하다 생각한다.

아니다. 잘생기고 매력있지 못해서 불행한게 아니라.

여자를 만나야 하고, 

아이를 낳아 삶의 의미를 찾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게 불행한거다. 

그냥 행복하면 되는데. 

인간은 그게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음식이

어떤 사람은 영화, 만화, 드라마가

어떤 사람은 음악이

어떤 사람은 돈이나 명예가

어떤 사람은 이성과 성욕의 행복의 조건이고, 그걸 달성하지 못하면 불행해한다. 


그래서 특이점이 오면 어떤 사람은 잘생기고 매력있어지려한다. 

멋진 이성의 모습을 한 AI나 로봇을 만나려한다. 

또는 세계를 정복하거나 왕 또는 황제가 되려한다.

아니면 BTS같은 슈퍼스타가 되려한다.  

자기가 원하고 갈망했던 뭔가를 가져서 행복해지려한다. 


특이점이 도래해 전혀 그럴필요가 없어졌는데도, 

나약한 인간이던 시절의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특이점이 도래해서 육체와 정신을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은 뇌내 호르몬 또는 아예 물리적으로 뇌의 구조를 바꿔서 

'필요' 자체를 소멸시킬 수 있다. 


여자가 없어도 아이가 없어도 영화, 드라마 음악이 없어도

내가 잘생기지 못하거나 인기 없거나와 상관 없이 존재 그 자체로 행보해질 수 있다. 


특이점이 오면 우리는 뭐든 할 수 있어서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