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의 배를 그대로 이용하는거지
사람의 뇌라는게 만들어진 회로를 있는 그대로 쓰는게 아니라
어떤 기능이 숙련되면 숙련될수록 계속해서 구성을 효율적으로 바꿔가며 재맵핑을 하고
좌우뇌 어느 쪽에서 약해진 기능이 있으면 훈련을 통해 다른 뇌가 맵핑해서 기능을 이어받기도 함
그걸 이용해서 좌우뇌에 더해서 기계로 만들어진 제3의 뇌를 이식하거나 부착하는거임
일종의 텅 빈 하드디스크 같은거지
그리고 제3의 기계뇌가 원래 있던 두 개의 뇌에 있는 기능을 훈련과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복제해오고
나중에는 제3의 뇌를 통해 기계몸과 연결해서
두 개의 나눠진 인격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이 육체와 기계 두 개의 몸을 가지는 상태로 만드는거임
예를들어 내가 팔 두 개 다 있어도 뇌파나 인조신경을 통해 의수를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한 뒤에 팔을 제거하면
육체 팔이 없어져도 의수가 이미 그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는 거
그걸 온몸과 뇌에도 적용한다는 거임
그 상태에서 기계뇌가 완전히 기능을 이어받았을때 생체뇌쪽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정지시키면
내가 두 사람이라는 인식이나 중간에 의식의 끊김 없이 나는 내 인격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기계뇌와 연결된 기계몸만 남게 되는 것
솔직히 bci가 가능해지는 시점에서 의식의 유일성 문제는 의미가 없음 처음부터 bci를 안하면 모를까 이미 bci를 하는 순간부터 모든 의식은 외부와 연결됨 그때부터 나만의 유일한 의식은 없는 것임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그런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가 그렇게 느끼느냐 아니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당장 특갤만 봐도 마인드 업로딩 뒤의 나의 인격이 복제품일 뿐이고 나는 육체 안에서 죽어가는거 아닌가 생각하는 애들 많은데 그런 느낌이 없도록 의식의 연속성을 부여하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봄
호르몬은 없나?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라던데?
그 호르몬이 뇌의 명령에 따라 나오는거니까 뇌의 기능을 재맵핑하면 기계몸에서의 호르몬 방출에 관여할 수 있겠지
그리고 기계몸으로 바뀐다면 더이상 호르몬의 노예가 아님 호르몬은 각 표적부위에서 상태를 활성화 하거나 비활성화 하는 기능을 하는데 기계인 이상 그게 필요가 없음 그냥 필요에 따라 직접적으로 전기신호로 기능을 활성 비활성화 하면 되니까
어렵게 생각할 거 없이, 침습형 BCI 설치하고 유기뇌와 동기화 이룰 때까지 사용자가 유기뇌와 전자뇌 둘 다 자기 뇌로 인지하고 사용하게 끔 하다가 유기뇌를 다시금 서서히 기능을 중단시키면 자연스럽게 전자뇌로 이동 할 것 같음. 솔직히 이건 신경세포의 가소성이라는 자연 현상을 조금 인위적으로 유도한 것 뿐이라 자의식이 2개가 된다느니 그런 일 없이 그냥 신체가 항상성 유지를 위해 항상 하는 듯이, 같은 상태의 두 시스템을 만들고 서서히 어느 한 쪽의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키면 자연스럽게 기능이 더 살아 있는 쪽으로 세포활동의 중심이 옮겨가는 그냥 수없이 일어나는 항상성 작용의 일종인거.
여튼 요약하자면 각 사용자의 항상항성과 신경 가소성의 정도에 맞춰 전뇌와 서서히 동기화 시키면 가능하다 봄. 물론 그 동기화 과정 중에 연결을 끊어버리면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원래 뇌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비교적 안전함. 물론 두개골 안 쪽에 전뇌를 설치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크기를 줄여서 넥밴드나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전뇌용 반도체를 만드는 방법도 있고 만약 통신 안정성이 보장된 곳이라면 클라우드 서버로 무선식 전뇌 동기화를 해 볼 수도 있겠지.
그게 저 본문에 써있는거 그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