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xx일.

오늘도 김특붕은 디시질을 하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었다.




"ㅅㅂ놈...그래도 내가 이겼다!!"




격렬한 악플싸움에서 이긴 김특붕은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를 꺼내서 마셨다.





"키아~! 정신승리도 승리인 것이야!"




그렇게 김특붕은 되도 않는 소리를 하며 실베를 둘러보았다.




"응? 미드...저니? 이게 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지만 무언의 힘이 그의 손가락을 움직였다.




"어...어? 손가락이 와 움직이노?"




그렇게 김특붕은 미드저니라는 AI가 그린 그림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게...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뭐 이리 잘 그리노?"




김특붕은 호기심에 수많은 그림을 보게 되었고 그렇게 원본 게시물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특이점이 온다? 뭐 이런 갤이 다 있냐?"



처음에는 비웃었다.

하지만 곧 김특붕은 특갤을 시작으로 점점 인공지능에 빠져들게 되었고 어느세 진정한 특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기술적 특이점.....이거라면 가능할지도?"




김특붕은 잠시 눈을 감고 참으로 앰생스러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5분이라는 기나긴 명상 끝에 김특붕은 결론을 내렸다.





"이걸 몰랐으면 어쩔 뻔했노? 어디 시간 계산 좀 해보자."




자신의 나이 올해 만 25세.

AGI 2029, 특이점 2045.

딱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대충 이 기간 언저리로 올 것이 분명했다.



"기술적 특이점. 이걸 지나가면 못 돌아온다."



기술적 특이점.

AGI가 제귀발전을 통해 초지능으로 거늡나게 되는 지점.

어떤 방식으로든 이걸 지나오면 예측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늦든 아니든 이것은 온다는 것.

그리고 좋든 나쁘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였다.





"아직 시간은 남았다. 그렇다면..."





그날 이후 김특붕은 달라졌다.

어차피 앰창인 인생.

뭘 해도 문재는 없으리라.

김특붕은 밖에 나가서 달리기를 했다.

김특붕은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었다.

김특붕은 노가다를 해서 돈을 벌었다.

김특붕은 간단한 알바를 구해서 돈을 벌었다.

김특붕은 공기업에 취직해 일자리를 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2045년.

김특붕은 해고 통지를 받았다.




"김특붕씨. 이제 소프트웨어가 당신을 대신 할 것입니나. 이제 가서 기본소득을 받으세요."



어느덧 김특붕의 나이 47세.

하지만 역노화 시술 덕에 그의 외모는 20대와 구별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나노로봇 성형으로 더욱 잘생겨졌다.

이 모든 것이 특이점 이후의 기술들 덕분이다.





"벌써 그렇게 됬나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비록 해고였지만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사를 나왔다.

회사를 나온 김특붕은 증강현실 글라스로 전화를 걸었다.




[ 네. 주인님. ]

"와줘."

[ 알겠습니다. ]



곧 김특붕의 차가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안드로이드로 실현된 캬루가 타 있었다.



"가자. 캬루쨩. 드라이브 한번 하지."



김특붕의 차는 그렇게 돌아오지 않을 길을 갔고 어느세 이름모를 해안가를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