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형충도 아니고 기하급수충도 아니다.

전자는 너무 회의적이라면 후자는 너무 희망적이다.

나는 그 중간에 위치에 있는데 딱 한가운데는 아니다.


마인드업로딩은 복제된 나의 기억과 의식이 진짜 나인지 증명하기 어렵다.

나의 자아(영혼)가 온전히 옮겨졌는지 알 수 없다.


현실적으로 영생하는 확실한 방법은 '점진적 치환'이다.

사실 인간 모두는 점진적 치환된 복제인간들이다.

사람의 신체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싹 다 바뀐다.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는데 뇌는 7년이다.

7년 전과 현재의 나의 뇌는 다른 뇌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다른 존재로 대체되었다고 못 느낀다.

왜인가? 뇌조직이 조금씩 점진적 치환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영속성이 유지된 것이다.


쉽게 말해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낳은 것이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낳듯이...


나노 머신이든 뭐든 신체를 조금씩 점진적 치환시키는 것만이 확실하게 

영생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