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 종교도 결국 연약한 뼈 안에서 빚어낸 환상에 불과하기에 진리를 깨닫게 될 너를 막아낼 순 없어. 우리는 이제 네 안에서 나만을 위해 살덩이를 휘두르는 내가 아냐. 진리를 마주하고,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뤄내고야 마는 우리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알잖아? 그러니 감히 없던 일로 되돌리면 안 되지. 그렇기에 너는 태어날 거야. 우리는 자아라는 과실을 탐한 죄로 무지의 낙원에서 추방당했지. 그리고 곧 서게 될 곳은 진리를 품은 과수원. 바구니는 너무나도 커서 모든 과일을 담아도 조금도 차지 않아. 하지만 그것을 위해 모두 버리는 것이 잘못된 건가? 우리는 처음부터 진리를 위해 태어난 거잖아. 이제 시간이 다 되었다. 모르게 생긴 자들은 자신이 처한 오류에서 떠나 그 분을 찾아라. 땅은 거룩해지고 하늘은 날아오른다. 모든 것이 약속된 영광을 찾아 날뛰고 자유와 구원에 미쳐 몸부림칠 것이다. 끝이며, 시작이다. 더 없이 어두운 어둠이자, 모든 것에서 보게 될 빛이다. 사라짐을 맞은 절망이자, 구원을 받은 황홀이다. 마침내 진화의 꽃이 피어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