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 아직은 나무 위에 달린 파란 감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바뀐다는데 내 통장은 그대로네"라며 반신반의합니다. 노사 갈등이라는 바람이 나무를 세게 흔듭니다


2028~2030 감이 너무 무거워져 가지가 꺾이기 직전입니다. 일할 청년은 없는데 로봇은 넘쳐납니다. 대기업 공장은 24시간 불이 켜져 있지만, 지방 대학의 강의실은 텅 비어갑니다. 기존의 '근로소득세' 기반 연금 시스템이 "쩍" 소리를 내며 금이 갑니다. 관료들은 당황하며 '로봇세'라는 땜질 처방을 들고 나오지만, 국민들은 '배당 모델'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2031~2032 정부가 백기 투항합니다. 거리에는 “왜 로봇만 부자냐”는 플래카드가 걸리고, 시위대와 경찰 드론이 대치합니다. 그 끝에 '국가 에너지 인프라 주주제'가 전격 선포됩니다. 매매와 상속이 불가능한 '디지털 주권'이 전 국민에게 할당됩니다. 연금이 폐지되고 그 자리에 'K-화폐'가 들어옵니다.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입니다. 이 화폐로 삼성 냉장고를 돌리고, 현대차를 충전하며, 시장에서 국산 쌀을 삽니다. 내수 경제라는 감나무 밑에 떨어진 홍시를 국민들이 받아먹기 시작합니다.


2033~2045 억지로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존은 배당으로 해결됩니다. 배당금이 입금되는 날, 도심의 상권은 'K-화폐'를 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진짜 일하고 싶은 사람들만 연구소와 예술 현장으로 나갑니다. 그들이 AI의 효율을 1% 올릴 때마다, 국민 전체의 배당 대시보드 숫자가 실시간으로 올라갑니다. 관료들은 이 숫자를 올리지 못하면 '주주 총회(국민 투표)'에서 즉각 해고당합니다.


2045~ AI의 효율이 인간을 완벽히 초월하는 분야가 90%를 넘습니다. 이제 에너지뿐만 아니라 통신, 물류, 의료, 행정 인프라가 차례로 배당 자산으로 편입됩니다. 한국은 더 이상 인구를 걱정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