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컴공 나와서 개발자로 일하는 친구 하나 있는데,

이 새끼는 진짜 보수적인 회사 다니면서 퇴근하면 자기계발 1도 안 하고 게임만 하거든?

내가 AI 책 보고 있으면 옆에서 "어차피 금방 더 좋아질 텐데 뭐 하러 공부하냐"면서 개무시함.


근데 솔직히 요새 나도 공부하면서 현타 존나 온다... 속도가 진짜 미쳐서 따라가기가 벅차.


저번 달에 n8n 겨우 좀 익혀놨더니 이번 달에 그거 필요 없다는 소리 들리고,

랭체인이니 RAG니 붙잡고 있어도 '몇 달 뒤면 더 쩌는 모델 나와서 이거 다 쓰레기 되는 거 아냐?' 하는 생각 들면 갑자기 손이 안 움직임.


문득 2~3년 전 생각도 나네. 그때 쇼핑몰 하겠다고 포토샵이랑 상세페이지 만드는 법 몇 달 동안 개삽질하면서 배웠는데,

지금 AI로 '딸깍'하면 끝나는 거 보니까 그때 내 시간은 다 뭔가 싶더라. 미래를 알았겠냐마는...


진짜 매일 퇴근하고 겜만 하는 저 친구가 차라리 승리자인가 싶고 멘붕 터지는데, 그래도 내가 좋아서 시작한 공부니까 멈추기도 싫고 후회도 안 하고 싶음.

나 같은 생각 하는 갤러들 또 있냐? 다들 이 속도감 어떻게 버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