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인간이 선택하는 영역은 생각보다 적고 대부분은 암묵적으로 유도됨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게 본인이 고른다기보다는 거부하냐 동의하냐 정도임


막상 직접 백지에서 선택지를 만들고 선택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기 때문에


광고나 유행 등등의 장치를 통해 인위적으로 가공된 선택지들 내에서 선택함


선택한다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라서 무의식으로 넘김


이전부터 해왔던 걸 관성적으로 하거나 설계된 추천 알고리즘대로 하거나


오지선다형 선택으로 합리화해버림 그러니까 선택지들을 일일히 분석해서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는 게 인간의 피지컬로는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음


객관식 시험은 선택지가 많아야 4~5개니까 따져볼 수 있는데 시험 밖에서는


무슨 수로 내가 일일히 전국의 식당을 다 찾아보고 상품을 다 비교해보겠음


솔직히 정치인 선거도 웬만하면 많으면 후보 3명 정도만 보는 편이라고 봄


오디션 프로에서 심사위원들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탈락자들을 정하듯이


너무 많은 정보들을 모두 섭취할 순 없기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소거해야 됨


트랜스휴먼 시대가 와서 인간이 하나하나 일일히 비교분석하는 게 아니라면


체중만 다이어트할 게 아니고 삶의 모든 것들을 구조조정 모드로 바꿔야 함


정보중독 및 결정장애 와서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데미지가 갈 수 있다고 봄


본인이 흡수할 수 있는 용량만큼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마지노선이 있어야 함


선택한다는 건 나머지를 포기하는 행위와도 같고 이는 '선택지 설계'도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