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 대부분의 노동관련 문제는
'하기 싫은 일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너무 오랜 시간을 한다'
이 3박자가 전부 적용되서 터지는거임
노동자체가 악은 아님. 다만 저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 악이 맞음.
사람이 아무런 노동도 안 하면 삶의 의욕도 없어진다거나 그런걸 걱정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고 그게 틀린 건 아님
내가 생각하는 노동해방은 이런거임
단순히 노동을 안 하는 게 아님.
'하고 싶은 일을'
'소수의 사람들이'
'하고 싶은 시간만 한다.'
위의 3개와 완전히 반대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만 하고 싶은 시간동안 하는게 진정한 노동해방이라고 생각함.
정말 간단한 예시로 요리사같은걸 들어보면, 100억 복권에 당첨됐는데도 요리사를 계속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임. 하지만 소수는 1000억짜리 미국복권에 당첨되어도 계속 요리사를 하고싶어할거임. 그걸 좋아하니까.
근데 계속 요리사를 하더라도 휴일도없이 밤늦게까지 요리사를 할 사람이 또 많을까 생각해보면 또 그것도 아님.
여기서 '하고싶은 사람이' '소수의 인원이' '원하는 시간만'이라는 3가지가 적용되면 어떻게될까.
아무리 특급 요리사보다 기계가 요리를 더 잘 하는 세상일지라도 인간이 만든 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은 분명히 항상 있을거고, 그럼 그 사람은 요리를 해주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겠지.
그럼 하루에 1~2시간 정도만, 나머지 재료 준비나 기타 잡일같은것들은 다 기계한테 맡기고 손님도 싼값에 혹은 공짜로 몇명만 받는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생겨날거야.
하루 1시간만 일하는 요리사. 이런게 긍정적인 의미의 노동해방이라 생각함.
뭐 원한다면 8시간 일할 수도 있고, 만약 그걸 정말로 원한다면 8시간 일해도 노동해방인것이고.
그러므로 노동 자체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거나, 노동이 정상이라 생각하는건 세뇌된거라는 주장에 반감을 갖는 것도 맞다고 봄
하지만 이말도 딱히 틀린게 아님
지금 세상의 노동이란건 대부분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싶지 않을 때 하는 거니까.
그런것에 혐오감을 느끼고, 그런 것이 정상이라 생각하는건 세뇌된거다라고 말하는게 난 틀렸다고보지않음.
하고 싶은 일을 아무때나 하는 노동은 특이점이 와야 가능한거라 아직 존재하지도않거든. 선택받은 극소수는 지금도 그게 가능하긴 하지만.
결국 지금의 일반적인 의미의 '노동'은 좋지 않은 게 맞음
'지금 당신이 100억짜리 복권에 당첨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 것인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당신이 이 직업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하는건지 아닌지가 갈린다.'
실제로 어떤 책에 나오는 문장임. 뭐였는지는 까먹었지만.
그러므로 가끔 막 노동혐오하는 특붕이가 보여도 너무 엠생취급이라든가 그런것부터 생각하기보다는
그리고 노동혐오하는 특붕이도 니들이 아직 덜깨달아서그렇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각자 생각하는 노동이라는게 정의가 약간씩 다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막 노동혐오하고 인간은 노동에 세뇌되었다고 생각하는 특붕이가 최고의 음악을 만들기위해 하루종일 작곡에만 몰두하는 음악가조차도 노동에 세뇌된거라고 생각할까? 그럴것같지는 않음
반면 그런애들을 엠생 취급하는 특붕이가, 정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딱히 가고싶지 않았던 기업가서 하기싫은 일을 하면서 야근에 찌들어 밤늦게 퇴근하는 현실을 좋게생각할까? 역시 그럴것같지는 않음.
이와 비슷한 이유로 너무 감정적으로 노동은 병신짓이다!
아니면 A직업준비하는애들은 ㅄ이다! 이런글은 그닥 좋지 않다고 생각함
사실 나도 이게 잘 안돼서 문제고 어느정도 거울보고 나보고 하지말자고 쓰는 글이기도함...
너 말대로 예체능쪽은 정말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듯함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시간만 하는게 취미아님? 일 안하고 풍족하면 다 취미를 가질텐데, 노동 해방이 곧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시간만 하는 걸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