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설레고, 이쁘고, 뜨거웠던 20살, 27살의 준영재..
그래서 더 먹먹하고 가슴미어지는 32살의 준영재...

다시 재회한 32살 영재가,
12년간의 시간과 계절, 눈물겨운 노력으로 잘 다져왔다 생각한 준영의 삶을
매번 얼마나 완벽하게, 송두리째 흔들었는지..
보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좋아하는 시..정현종님 <방문객> 의 한 구절처럼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므로..
그래서 부서지기 쉬운,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들이기에..

나에겐 20살, 27살 준영재 보다 32살 준영재가
아픈만큼 더 길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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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방문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