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간에 마음 안 맞으면 헤어지는 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 희한하게 드라마 보면서는 꼭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몰면서 현실성 없는 완벽한 캐릭터만 요구하는 사람들 많음
그래서 드라마 속에서 이별을 그릴 땐 상당한 설득력이 필요함

제일 걱정이 남주 캐릭터인 게 공홈 인물 소개만 봐도 성격부터 외모까지 섭남캐랑 비교하면서 후려치고 있던데 이미 여주는 남주 성격 알고도 잘 만나고 있고 “우리 진짜 안 맞는다” 이러다가도 “그래도 좋아”가 결론인 귀여운 커플인데 갑자기 남주 성격 탓에 헤어지는 것처럼 만들면 빡칠 듯
여주의 콩깍지가 벗겨지는 게 늘 한결같은 남주의 탓은 아니니까.

여주 캐릭터 걱정인 부분은 한번 섭남한테 갔다가 남주한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단순히 섭남한테 넘어가서 남주랑 헤어지고 섭남이랑 사귄다 이런 식으론 안 그려질 거라 믿음
섭남의 등장이 둘의 이별에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남주-여주의 감정선이고 “성공해서 부자가 되는 게 꿈” 이게 괜히 있는 설정이 아닌 거 같아서 여주의 일과도 관련이 있을 거 같음
남주는 여주만 보는 순정남이라 더더욱 여주의 마음 변화를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함

그리고 여주-섭남 서사를 사과를 같이 줍는 것부터 떡볶이 바뀌는 것까지 치한을 같이 잡고 서로의 가방이 바뀌었던 남주-여주의 서사가 생각나게끔 그려주고 있고 이쪽이 어른스러운 느낌이라면/ 남주-섭녀 쪽은 섭녀 캐릭터가 스무 살 때의 남주와 겹쳐 보이면서 되게 귀엽게 서사가 쌓일 느낌이던데, 양쪽 다 성격이 맞는 사람들끼리라 여론도 “그냥 남주섭녀 여주섭남이 되는 게 낫겠다” 이런 식으로 기울 수 있음. 그러니까 준영재가 결국엔 꼭 서로여야만 하는 이유를 진짜진짜 잘 써줘야 됨..

이미 20의 이별은 누구도 나쁜 사람 안 만들고 잘 그려줬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되지만 그때는 제대로 된 연애 시작도 못한 거였고 지금은 한창 사귀는 중이라 차원이 다르게 기 빨릴 느낌..ㅋㅋㅋ 근데 또 그게 현실연애물의 참맛이라 기대됨

아무튼 드라마도 따뜻하게 재밌고 준영재 지금까지의 서사도 취저라 좋다. 내일 방송 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