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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선거 중후반부에 들어서 반트럼프 원툴로 돌아선거.

해리스는 낙태 얘기보다도 트럼프는 안된다 이런 얘기를 더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보고 나치니 파시스트니 이미 수도 없이 많이 썼던 진부하고 극단적인 수사를 쓰고, 전쟁광 리즈 체니를 끌고 다녔던거죠.


문제는 그 때문에 유권자들은 정작 해리스가 뭘 하고자 하는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없는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했지만, 정작 그 새로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해리스에게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각종 조사들을 보면 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은 해리스의 경제적 포퓰리즘 공약을 제일 선호했습니다. 해리스는 실제로 켐페인 초기에 각종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녀를 후원하는 자본가 금융가 계층들이 반발하자 그녀는 해당 이슈들을 홍보하지 않았으며 일부 입장은 아예 철회했습니다. 대신 낙태 같은 사회문화적 이슈, 그리고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서 안된다는 메세지에 집중하기로 했죠.


트럼프가 분명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1.6 폭동에 부분 관여하며 미국 민주주의에 큰 피해를 끼친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부 4년 전 일이었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죠. 유권자들의 기억은 희미해졌으며, 대신 그들의 통장 잔고와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 소식,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전쟁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비록 선거에 불복하고 폭동에 관여했을지언정 독재자가 되려고 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해리스의 반-트럼프 메세지는 미국인들 다수에게 제대로 와닿지 못했고,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