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수단이지 결과가 아니다. 절대권력에 대항하는것만이 '양심적' 운동의 목적이다.
이탈리아 공산당은 한때 국민의 45%가 지지하는 정당이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공산당이 강세였으며,
다당제인 이탈리아에선 정말 보기 드물게 단독개헌저지선 의석을 획득한 정당이었다.
지금은 망한 이탈리아 공산당의 장수 비결이 있다.
바로 "무슨 일이 있어도 집권하지 마라" 이다.
이탈리아 공산당서기장이였던 엔리코 베를링구에르가 이태리 공산당 간부들에게 했던 귓속말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비밀협약에서 '이탈리아는 영미권의 울타리 안으로 포함된다'는 소련과 미국의 합의가 완성되어있던 상태였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건 이탈리아 공산당이었다.
이탈리아 공산당은 의회 민주주의가 허울뿐인 것이며, 집권하더라도 갖갖의 이유로 CIA로부터 탄압받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집권 대신 우경화의 길을 택했다.
당 강령 중 주요산업의 국유화 항목을 없애고, 이탈리아의 나토로부터 탈퇴 주장도 폐기하였고, 이탈리아 사회당과의 연립정권을 구상하기도 했다.
마침내 이들은 우경화를 통해 자기들에게도 집권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고, 미국과 CIA로부터의 집권의 기회도 보장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산당이 사민당과의 연립여당을 만들어 집권하는 그 순간부터 CIA는 예정대로 공산당을 파괴시키기 시작했다.
(어쩌면 CIA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는) 극우 테러리스트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공산당은 공산당 간부 경호 비용으로 당비를 탕진하기 시작했다.
마피아는 (수권정당중 유일하게 자기들과의 커넥션이 없던) 공산당 지역위원회로부터 노농대중을 떨어트려놓기 시작했고,
신자유주의는 격렬하게 이탈리아 경제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고, 공산당의 기반인 노조는 와해되었으며,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워킹푸어는 늘어만 갔지만 공산당 지지율은 낮아져만 갔다.
마침내 이탈리아 인민으로부터 이태리 공산당과 공산주의의 위신과도 같던 소련이 붕괴하게 되었고, 이탈리아 공산당은 거의 붕괴 직전이 되었다.
이탈리아 공산당의 민주당과 합당을 통해 정계 재편을 노렸지만, 합당된 이탈리아 민주당도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탈리아의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첫째, 브루주아민주주의는 전부 다 보여주기 식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선거 전날 모든 당의 당수들이 모여서 푸틴의 지휘 아래 자신의 당의 득표율이 몇 퍼센트인지 합의하고, 합의된 결과가 다음날 선거 결과 방송으로 송출된다고 한다.
굳이 이런 극단적인 비민주국가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절대 권력에 위협이 될수 있는 정당은 당장이라도 원외 밖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이탈리아 공산당이 그랫으며, 일본 사회당이 그랬었고, 한국 통합진보당과 노무현도 그랬으며, 룰라가 그랬었다.
독일 좌파당이 앞으로 그럴 것이며, 멜랑숑과 버니 샌더스가 그럴 것이고, 제러미 코빈이 그러고 있는 중이다.
둘째, 좌파 정치도 결국은 절대권력이 대항하는 '과정'이 되어야지 좌파정치 그 자체가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다면 이 뿌리깊은 절대권력과 일반대중간의 주종관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소련 간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결과적으로는 좌파 정치도 절대권력과 동화될것이다.
프리렌?
ㄴㄴ
노동당빌런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