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도 조선문화의 무근본성을 영화에 담아냈고 그걸 극복하려고 했음 ㅇㅇ. 서구 신화의 문물을 받아들인 신화없는 조선이라는 땅이여.
그런데 홍상수가 정반대로 시간 구조놀음으로 간 반면 기덕이는 공간을 내세우면서 자기 자신을 영화에서 신격화시키는... 무식하다면 무식한 방법을 선택했음. 공간을 사랑했고.
예를 들어 김기덕 아리랑 보면 김기덕이 김기덕역으로 나와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마구 뱉어냄. 아 상타고 인정받으면 좋죠 ㅎㅎ.
이게 무슨 자기 필모 모독하는 자폭인가 싶기도 하지만 기덕쿤은 정직성과 무근본성 위에서 고결한 자유인으로서 바탕으로 신이 되려 하는거고 ㅇㅇ. 이로서 그 늪에서 모두 벗어나 자유인이 되는거임 (적어도 영화에서만큼은)
그래서 노무현을 동정한거임. 신이 된 인간이라고.
얘도 천재인데 ㅇㅇ. 문제는 신이 된 인간들의 말로는 뻔함. 그런 의미에서 김기덕은 최후조차도 예술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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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예수지. 어쩌면 예수보다도 더 예수적인 삶을 살다간. 김기덕은 그 '무식해 보이는 방법'을 늘상 고수했고 그 무모한 지랄을 20년 넘게 지속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됨. 그 사이엔 그것과 정반대되는 절묘한 균형 감각과 현실적인 융통성이 존재했음(하지만 자신의 철학과 미학에는 전혀 위배되지 않은) 그 덕에 명예는 말할 것도 없고 돈도 많이 벌었음. 어느 정도 스스로 메이킹한 교양 없고 무식한 이미지와 정반대로 가까이서 보면 우리 같은 범인들은 가히 절망감이 들 정도로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이었을 거임. 신이 부재한 땅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견고하게 순교했던 예술가. 한반도가 경제 부흥기에 낳은 최고의 사치품이자 서구 문명의 최종 종결자임.
기덕이는 성공했지 ㅇㅇ. 상수랑은 전혀 다른 방법을 통해 반도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임. 김 홍 빼면 이거 넘은 사람이 있나 싶음. 봉준호는 장르로 허술함을 완벽히 조져서 영화 찍는 사람이고 박찬욱은 그냥 후까시 원툴 장인됐고.
뭐 홍상수처럼 지식으로 무장하기는 그의 삶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수취인불명 파란대문 이런 것만 봐도 멍청하다는 생각은 안 듦. ㅇㅇ. 실제상황보면 의도한거 티나지 않나.
지식으로 무장하는 건 가장 무식하고 저열한 방식이고(홍상수도 이미지는 뇌섹남처럼 보여도 무지의 지를 추구하는 감독임) 결국 매우 복잡하게 꼬여있는 관념을 거렁뱅이도 전율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게 해체시키는 게 예술의 가장 큰 가치인데 내 생각에는 한국 아니 전세계를 통들어도 김기덕만큼 그 단순함에 다다른 예술가는 없다고 봄. 그래서 내가 감히 서구 문명의 최종 종결자라고 말한거고.
오해있을까봐 명확히 하자면 지식으로 무장했다는 건 홍상수의 방법론보다도 그 마인드를 형성하게 된 과정의 얘기 ㅇㅇ.
그러니까 김기덕은 무식함을 가장한 가장 높은 지성을 갖춘 사람이었고 김기덕을 세련되게 먹금할 수 있는 사람은 지성을 갖췄다고 말 할 수 없다고 봄. 차라리 무지성 비난을 하는 애들이 더 낫다고 볼 정도.
ㅇㅇ 오해 안 했음 걱정 노
솔직히 기덕이 초기작은 빨면서 후기작을 까면 웃긴 건 맞죠 ㅇㅇ...
무지성비난이 더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