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전성기에 이미 100만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인 경주가 있었는데 고대부터 한국인들은 수도권을 매우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고중세에 저런 인구가 많은 도시가 생기는건 오히려 독이다

근본적으로 도시는 인간 생산에 필수적인 1차 산업을 못하기 때문에 이근 지역들을 착취하며 유지될 수밖에 없다

비잔티움은 콘스탄티노플이 세계 제일의 도시가 된 후에 급격하게 쇠퇴했다

아바스 왕조는 사상 최대 계획도시 바그다드를 건설하고 튀르크에게 털렸다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지는 전근대에 대도시가 생겨나면 국가 전체의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축복받았다면 축복받았고 저주라면 저주인 지정학적 위치탓에 

외침의 경로는 지극히 한정적이었고 덕분에 수도중심 체제는 거의 1500년을 이어간다

시기에 따라 경주 개성 한양으로 수도가 옮겨다녓을 뿐 동시기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상할 정도로 

수도에 몰려산 유서깊은 수도우월주의 정신을 가진게 한민족인 것이다

거기에 과거제라는 중앙임명제 관료시스템이 너무나도 일찍 도입되며 지방 유력자들도 서울 커넥션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수도 기득권은 자기들끼리의 이권다툼만 있을 뿐 지방 기반 세력에게 단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으며 권력을 유지한 것이다

그렇게 1500년을 이어온 것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다


그리고 21세기가 시작되며 전세계가 도시중심 사회로 접어든다

21세기의 시작에는 도시성이 끝없는 풍요만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도시화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고 성장동력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현대에도 도시성은 독이라는 것은 이제 밝혀지고 있고 그 표본이 바로 남한인데

그럼에도 부울경 메가시티가 파토난다던지 이 나라의 민중과 위정자들은 전혀 이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6f2294e

이런 상황에서 충청연합 출범은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광역시, 도들로 갈기갈기 쪼개져 각 지자체들은 근본적으로 서울에 대항할 하드파워 자체가 부족한데

이렇게 연합지자체를 형성하는 것은 1차적으로 서울도 무시못하는 인구수와 경제력을 갖춘 하드파워를 가지는 것이요

2차적으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충청이라는 지역명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충청도민들이 단순히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또한 충청도인임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전국의 충청도 출신인들은 이번 일을 시작으로 본인이 충청인임을 자각하고 서울에 대한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1500년간 지속된 서울인들의 압제를 끝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