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cf607b3816a87239b8393359c7069de9a6fef547792aff1422e5456e87322fbcc083ed6a100059c03dce30996652999d762eb

지난달 말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이 채결된지 얼마지나지 않아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 틀어박혀있었던 시리아의 반군집단중 하나인 HTS가 갑작스럽게 알레포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고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지원이 있었음에도 불구, 시리아 정부군은 허망하게 무너져 며칠만에 알레포가 함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략적 요충지인 하마까지 HTS 반군에 의해 함락되었다. 이후 다른 지역에 있던 반군들마저 일제히 공세를 시작하면서 수도 다마스커스가 순식간에 함락되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하며 12월 8일 바트주의 시리아아랍공화국은 멸망하였고 쿠르드족 로자바가 점거한 북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리아 영토가 반군세력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저항의 축”의 매우 중요한 구성원인 시리아가 순식간에 무너짐에 따라 서아시아 지역의 상황도 급변할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먼저 시리아내전의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서방언론들이 선전하는 바에 따르면 아사드정권에 폭정에 항거한 시민들의 봉기로 인해 내전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이는 제국주의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 시리아 내전의 가장 큰 원인은 가스관에 있다.

7ae8857fb78119f023ebf3e3379c706bba32684caf8078b673ff58f8546a61856d193f96433a9f6855a45f94e149db33add1e8

카타르는 2000년대부터 카타르로부터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거쳐 서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건설하자는 계획을 구상하였고 서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의 밀착을 막고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미국은 카타르의 계획이 이루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사드는 카타르의 가스관 건설 제안을 거절하고 이란으로부터 출발하여 이라크, 시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하였다. 이에 미국과 미제국주의의 반(半)식민지 국가들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아사드 제거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알자지라 등 관영언론을 총동원하여 여론전을 펼치면서 2011년부터 시작된 반정부시위를 배후에서 부추기고 반정부세력을 중무장시켜 제국주의 대리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13년의 대리전 끝에 아사드정권은 제국주의자들의 앞잡이인 반군세력의 급습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에 따라 무슨 영향이 있을까? 시리아 반군들은 주로 튀르키예에 의해 무장되었으며 배후에는 미제국주의자들이 있다. 시리아 반군세력은 어떠한 진보성도 없으며 이슬람 근본주의에 절여진 제국주의자들의 용병노릇을 하는 족속들에 불과하다.

우선 시리아가 반군세력에 장악당했으므로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이란의 육로를 통한 지원은 끊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헤즈볼라가 양면전선을 형성하여 이스라엘에 상당한 피해를 강요할 수 없으면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저항세력의 처지도 극도로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스라엘-아랍의 친미국가들로 구성될 서아시아판 NATO 설립 계획을 분쇄하고 이스라엘을 계속 소모시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상당한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팔레스타인 저항조직들의 계획은 좌초될 위기에 놓여있다.

또한 카타르-튀르키예 가스관 건설을 더이상 막을 수 없어졌으므로 카타르-튀르키예 가스관이 건설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카타르-튀르키예 가스관이 건설된다면 유럽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완전한 대안이 생기므로 러시아는 어느정도 경제적 타격을 입는것이 불가피할것이다.

7aeb8305b7806d82239bf3e44e9c701967d6a6520fcaf1a51f8f088c0904546ab55e638ceacc6f6e5de03d44d3bc1f67f491bb9e8b

튀르키예의 경우 쿠르드족 세력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는데, 만약 튀르키예 동남부지역에 몰려있는 쿠르드족들이 독립한다면, 튀르키예는 수자원을 공급하는 자신들의 생명줄인 유프라테스강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반군은 로자바라는 시리아 북부의 자칭 사회주의 쿠르드 공동체를 박멸하려고 할것이며 더 나아가 쿠르드족이 밀집해있는 이라크 북부까지 침공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시리아에서 미제국주의의 앞잡이노릇을 하는데 전념했으며 시리아의 식량과 석유를 미국이 수탈해가는것에 협조하였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시리아-이라크-이란 4개국에 걸쳐있는 쿠르드족을 독립시켜 아랍국가들, 이란과 대립시키게 하므로써 이란과 여러 아랍국가들을 쿠르드족과의 대립으로 계속 소모시켜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하고있다. 그러나 튀르키예와 시리아반군세력이 쿠르드족 소탕을 위해 이라크 북부를 점령하여 저항의 축의 또다른 주요국가인 이라크를 무력화시킨다면 미국으로서는 이것도 이득이긴 하므로 미국이 튀르키예와 쿠르드 중 누구의 편에 설지는 아직까진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미국이 어느 편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서아시아상황은 크게 달라질것이다.

반군세력이 시리아를 대부분 장악했지만 시리아 북부는 여전히 쿠르드족 로자바가 점령하고 있으며 쿠르드족의 부역 덕분에 미국은 시리아의 유전지대와 곡창지대를 불법으로 수탈하고 있다. 시리아의 유전지대와 곡창지대를 손에 넣지 않으면 시리아의 반군세력도 국가를 정상적으로 통치하는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쿠르드족과 시리아반군들 간의 무력충돌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시리아 내전이 끝났다는 주류언론들의 선전은 매우 잘못되었다.

최근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미제국주의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의 일시적인 승리가 미제국주의가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는 흐름을 뒤바꿀수는 없다. 역사는 일직선이 아닌 나선형으로 발전한다. 혁명이 궁극적으로 승리하지만 때때로는 반동들의 승리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으며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이라면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현시대에 어느 세력이 진보의 편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여야 할것이다.

https://korearesistance.wordpress.com/2024/12/23/시리아사태와-급변하는-서아시아정세/


내 생각은 아니고 러시아-이란 축에 긍정적인 맑스-레닌주의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나봄
나는 저분들이랑 대조적으로 두 나라가 그렇게 반제적인지 의심스럽다고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