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문자 그대로 독일 민족의 아버지 같은 사람이고,
카톨릭의 압제로부터 노르딕 민족들을 해방시킨 사람이기도 합니다. (개신교가 전통을 저버렸다고 욕하는데 그것이 애초에 누구의 전통인지를 생각한다면 욕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 카톨릭과 북방민족들의 사이에 매꿀 수 없는 간극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종교개혁은 북방민족들의 본원적 성질이 그리스도교라는 그 당시 사회의 절대적인 틀 안에서 발현된게 아닐까 망상해봅니다
또한 오직 믿음으로라는 이신칭의 교리로 인간의 이성에 대한 가혹한 탄압을 가했는데, 이를테면 종교개혁 이전에는 신의 '지혜'가 옳기에 그것을 따르는 것이고 그러한 맥락에서 신의 말을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이성이 강조되었다면 (물론 중세 카톨릭에서도 하느님은 항상 옳은 존재긴 했지만 선후관계가 좀 달랐달까요)
종교개혁 이후에는 신의 의지를 강조하는 편으로 흘러서 '신'은 always 옳은 존재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의 말씀도 무조건 옳은 것이 되게 됩니다, 이런 점에 의해 개신교는 인간의 이성과 말씀이 괴리되게 된다면, 그건 단순히 인간의 이성으로 하느님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카톨릭의 신학에 비하면 비교적 간단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루터는 이성의 눈깔을 뽑으라고 명령했다)
너무너무 끔찍하게 심하게 순화하자면 중세 카톨릭에선 하느님을 광자를 무한히 방출해내는 광원으로 이해했다면 개신교에선 하느님이 자체가 곧 빛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이 하만과 같은 후대 독일의 반이성주의, 반계몽주의적 사상에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하만은 흄의 입장에 따라서 이성을 따르게 되면 회의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보았고 계몽주의자에서 회개해 독실한 루터교회의 신자가 된 하만은 따라서 "종교는 이성이 아니라 오직 믿음에만 근거를 둔다. 한 마디로 믿어지니까 믿는거다! 아멘!"과 같은 신앙주의적 자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만 보면 포스트모더니즘과 니체, 그리고 나치의 애비가 하만이 되는 셈이고 루터가 되는 셈 입니다. 또한 루터는 가속주의를 무려 500년 단위로 돌려버린 독일 민족의 영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덧붙여서 이러한 신앙주의적 태도는 개신교도들에게 2가지 특징을 가져다 줬는데
1번은 세속화고
2번은 정반대로 극단주의화였습니다 (더 이상 이성주의적으로 행동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졌기에)
개신교 >> 무종교인 전향이 카톨릭에 비해 많음과 동시에 개신교인들중 꼴통비율이 타 종교에 유달리 많은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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