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소련은 이미 완전히 붕괴했고 러시아 국가경쟁력도 망가졌고 생활 수준도 좆창났고 구 동구권도 죄다 나토 가입해서 나토 미가입국이 벨라루스랑 우크라이나 정도만 남은 절망적인 상황인데, 왜 살인귀 푸틴은 빨리 미국한테 항복 안하고 러우전 일으키면서 수십만명의 목숨을 날리는거임???
-> 이제 이러면 뭐 러시아의 안보 위협 머라머라 하실텐데 저도 그 논리에 상당히 공감함. 근데 그게 우크라이나한테도 똑같이 적용 가능하다는거죠. "현실적으로" 보면 우구라도 걍 러시아한테 항복하는게 편하고, 러시아도 미국한테 항복하는게 편함. 근데 그게 안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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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나라가 들어오지 <~ 이거 덕분에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라는 유사국가는 오히려 하나가 됨. 푸틴이 크림 반도 낚아채지만 않았어도 유로마이단 후폭풍은 수습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서 모든게 바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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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점에서 러시아도 걍 꼬우면 항복하던가 굳이굳이 발악하는게 웃기는거죠. 그래서 얻는건 없으면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인재들은 탈출하고 인프라는 무너지는, 소련의 마지막 유산을 탕진하며 겨우겨우 비틀거리는 서글픈 신세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건데.
처한 상황이 얼마나 부당한지와 관련 없이, 외부 지원 없이 제대로 싸울 능력이 없으면 항복해야한다는 논리라면 독립운동가분들도 괜히 독립운동 했네요. 어차피 그런다고 독립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유럽도 드디어 에너지 자립을 노리게 되었고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에 가입해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최전선이 되었으며 온갖 군사 장비들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수십만 청년들이 부상당했고 중동 최우방을 잃어버렸고 장기적 경제성장 전망도 더 어려워졌는데 이게 과연 러시아에게 장기적으로 이득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도움 없이 자립 불가능했던건데 그러면 독립운동도 무의미 했던건가요? 만약 '결과적으로 해외 지원이 유지되었으니 상관없다'는 논리면, 바이든 시절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정당했던거고 해리스가 이겼으면 우크라이나가 영원히 전쟁해도 문제가 없던건가요? 저도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에 응하는게 백번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거랑 별개로 그걸 본능적으로 꺼려하고 최대한 이득을 보려고 발악하는데는 이유는 있다는거예요. 현실성 여부와 별개로 부당하다는거고요. 그리고 유럽이 미국에게 종속된다고 해도 어쨌든 그건 러시아에게 안 좋은 소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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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