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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 지리적 실체도, 인종적 실체도, 언어적 실체도 아니다. 본질적으로 민족은 역사적 통일체이다. 


일정한 땅 위에 모인 사람들의 집단을 보자. 만약 그것이 보편적 존재의 차원에서 기능을 하고, 역사 속에서 고유한 운명을 이룬다면, “다른 것”들과는 별개의 운명을 지닌다면,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것들'은 언제나 우리가 '하나'됨을 알게 해주는 존재들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 생활에서, 나란 그들에 속하지 아니한 자이다. 그러하기에 보편적 공동 생활에서 각 민족이란 “다른 민족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민족은 외부에서 정의된다. 


민족이란 자체의 운명을 이루고, 그럼으로써 보편적 운명을 이루는 그러한 환경 속에서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