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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독일이라는 나라가 있었어.
이 나라는 역사적 죄책감이란 이름의 병을 앓고 있었지.
그래서 어느 날,
멀리서 날개가 부러진 ‘불쌍한’ 까치들이 날아왔을 때,
독일은 두 팔 벌려 그들을 맞이했어.

“어서 와, 까치야! 여긴 너희 집이야! 인권과 다양성, 포용의 보금자리!”

그렇게 까치들에게 집도 주고, 먹이도 주고, 말도 바꿔주고, 법도 살짝 고쳐줬어.
독일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말했지.
“이건 정의야. 인간애야. 선행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쾰른의 새해 전야.
수많은 까치들이 광장에 모였고,
그 중 일부는 은혜를 갚는 대신, 독일 여인들의 몸에서 자유와 존엄을 뜯어갔지.
까치들은 날개를 퍼덕이며 웃었고, 독일은 침묵했어.
“그건 문화적 차이야.”
“우린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어.”
“진짜 까치는 아니었을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묻기 시작했지.
도대체 누가 까치고, 누가 도둑이냐고.
은혜를 갚으러 온 건가, 아니면 뜯어먹으러 온 건가.

그리고 독일은 오늘도 생각해.
“그래도… 우리가 먼저 잘해줬어야 했나…?”
그러면서 또 다른 날개 부러진 까치를 맞을 준비를 해.
이번엔 꼭 착한 까치겠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