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빨 해류빨 덕에 외부 침입을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었거니와, 막번 시대엔 바늘구멍 하나만 남겨놓고 문호는 싹 닫은 채 그들만의 리그 안에서 자기완결적 세계관을 완성시켰는데, 양놈들 문물 좀 받아들였다고 그 관성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심지어 미제한테 정복당한 후에도 역설적으로 지네 본토는 건사했기에 양키가 꽃은 우산 아래서 수표 쪼가리 건네며 히키짓하다가 틈틈이 쥐어터진게 전후사의 고정된 패턴이고요. 내수만 쳐다본다는 측면에서 잽을 따라갈 종족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황본 정상국가화'를 염불처럼 주절대는 원종단들이나, '일제 군국주의 재림'을 경고하는 양심적 지식인들(笑)이나, 저런 열도 쭉정이들의 본질을 파악 못하고 죽은 자식 ㅂㄹ 만지기의 오류를 반복한다는데 공통 분모가 있다고 봅니다~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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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국교를 맺지 않았지만, 자폐적 대외 자세는 모습을 감췄다는 구절에서 저 동네 특유의 논점 흐리기 문법과 오버랩되네요.ㅎㅎ 차라리 정식 사절단 왕래하고 책봉까지 받은 아시카가 요시미쓰를 개방적 외교의 선두주자로 꼽던가 하지..
진지빨고 대항해 시기나 개항기에 열도 일부가 코쟁이들한테 넘어갔거나, 2머전 후에 반갈죽났으면 열도인들이 자폐적 마인드나 세계관은 지금보단 다소 개선되고, 트였을거라는게 저의 주관적 시각입니다. 외부의 침략을 항상 의식해야만 하는 안보압 만큼 확실한 외압도 없을테니깐요
테에엥~ 부정타는 이인놈들은 싹다 걸러내고 싶지만, 바깥 세상에서 전래된 기이하고 럭셔리한 물품은 왠지 가져보고 싶다는데스~ 아레? 털복숭이 코쟁이들이 우리보다 까마득히 앞서가 있네? 코쟁이는 밉지만 우리도 뒤쳐지지 않게 따라가야 한다는 뎃챠~~!
도항금지령, 쇄국령, 대선건조 금지령 같은 AT 필드를 겹겹이 쳐놓으면서도, 다자이후랑 데지마는 유지한 전적 역시 신주불멸 잽랜드에 서린 영험함(笑)을 지키려는 고육지책과 원초적인 물질욕을 충족시키려는 이율배반적 심뽀가 맞물린 소산이었다고나 할까요.ㄲㄲ 흑선 내항 땜시 부득불 문호를 열어젖히고 나서도 외국인의 내지잡거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여부로 조약개정 할 적에 잡음이 많았던거나, 열도에 체류중인 타국 거류민들이 현지 적응의 어려움을 종종 토로하는 것도 일본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한 사회문화적 압력의 연장선상으로 봐야겠지만요.
사실 저런 굴레와 압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당사자인 열도인들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자라고 생각되기에 마냥 경멸하기도 그렇고, 나름 측은하기도 합니다. 내면에 각인된 자폐성이란게 고립이 남긴 유산이자, 민족의 정체성을 특징지운 만큼, 단시일에 극복될 성질이 아니니깐요. 더구나 추상적 교리와 실천 윤리를 강조하는 종교가 성행한 것도 아니거니와, 그 간극을 메꿔주는 건 물질주의 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열도 생태계와는 맞지 않은 이질적인 요소들(ex; 불체자, 이민자, 외국의 제도, 기술)을 꾸역꾸역 들여놓고선 제대로 손쓰지 못하고 있으니 돌아오는건 시스템의 파괴만이 기다리고 있을 따름입죠.
자기네만의 AT 필드를 계속 유지하고픈 충동에 시달리면서도, 글로벌리스트의 노예로서 외세의 간섭을 피할 수 없는 질곡과 숙명. 그것이 일본인들의 정신분열증 현상을 웅변해준다고 봅니다.
이런 국수주의 에너지를 국가발전에 사용하면 참 좋을텐데
그 에너지란 것도 이제는 발기부전 상태고, 끝물에 이른 것 같다고 보는지라..